'굿파트너', 'SBS 진짜 효녀' 장나라와 함께라면…20%도 꿈 아니다[초점S]

장진리 기자 2024. 8.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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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나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파리 올림픽도, 3주간의 긴 결방도 ‘굿파트너’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무려 3주 만에 돌아온 ‘굿파트너’는 긴 공백을 느낄 틈도 없이 방송 재개와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화려한 안방 귀환을 알렸다.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는 파리올림픽 중계로 인한 3주 결방 끝에 지난 16일 정상 방송을 재개했다. 16일 방송된 6회는 13.6%, 7회는 17.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고, 특히 7회는 최고 시청률이 21.5%까지 치솟으며 마의 20% 벽을 넘었다.

금토 슬롯 하나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SBS 드라마가 20%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방송된 이제훈의 ‘모범택시2’ 이후 처음이다. 첫 방송 이후 “재밌다”는 시청자들의 입소문 속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던 ‘굿파트너’가 3주 결방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3주 결방은 ‘굿파트너’의 상승세에 영향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시청자들의 3주 기다림에 ‘원기옥’처럼 호재로 작용했다. 이대로라면 ‘굿파트너’가 20%를 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변호사가 쓴 생생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스타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이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을 선택하며 변호사와 동시에 의뢰인이 된다는 큰 줄거리와 함께 매회 다양한 가정과 결혼의 모습을 다루는 에피소드별 전개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점도 시청률 상승세에 한몫했다.

7회에서는 ‘멘토’와 ‘멘티’ 관계인 차은경과 한유리(남지현)가 과거 한유리 아버지의 이혼 사건에서 서로 대척점에 섰다는 악연도 밝혀졌다. 아버지가 직장 동료와 불륜 끝에 어머니 김경숙(서정연)을 버린 사건은 변호사가 된 현재의 한유리에게도 큰 트라우마다.

바로 이 사건에서 “이혼하고 싶다고 집 나간 사람 이혼 못 해주겠다고 버틴다고 누가 알아주냐”라며 “본인 인생을 사시라”고 아버지의 입장을 대변해 이혼을 이끌어냈던 차은경이 다름 아닌 한유리의 변호로 꼭 닮은 이혼 사건의 피해 당사자가 된 것은 두 사람의 구도 전환으로 극에 이야깃거리를 더했다. 한때는 ‘적’이나 마찬가지였던 한유리 모녀와 차은경이 이제는 ‘동지’가 되는 모습은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는 두 여자의 ‘워맨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SBS와 만나면 유독 위력을 자랑하는 장나라의 ‘흥행 파워’도 눈길을 끈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던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를 시작으로 무려 16년 만에 SBS에 돌아온 복귀작인 ‘황후의 품격’을 시작으로 ‘VIP’, ‘굿파트너’에 이르기까지 20%에 육박하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장나라는 SBS 드라마의 시청률 보증 수표로 활약해 왔다. 심지어 ‘VIP’로는 촬영감독이었던 현재의 남편을 만나 부부까지 됐으니, SBS로서는 진정한 ‘효녀’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의 기세대로라면 장나라가 ‘연기대상’ 대상을 차지하는 그림까지 상상해볼 수 있다. 올해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지성이 주연을 맡은 ‘커넥션’이 기록한 14.2%다. 16부작인 ‘굿파트너’는 반환점이 오기도 전인 7회에서 이미 이를 뛰어넘었다. 게다가 김지상(지승현)과 최사라(한재이)가 이혼 소송중 맞은 갈등 속에서 임신을 확인하는 등 흥미진진한 전개를 앞두고 있어 장나라의 대상 수상 가능성에 조심스럽게 의견이 모인다.

물론 장나라의 대상 수상에 청신호를 켜는 것은 사실이지만, 낙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경쟁작인 tvN ‘엄마친구아들’이 막 방송을 시작했고, SBS 내에서도 박신혜의 ‘지옥에서 온 판사’, 김남길 등 시즌1 성공 주역들이 모두 뭉친 ‘열혈사제2’까지 막강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시청률 레이스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굿파트너 포스터. 제공| 스튜디오S, 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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