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무기제한 풀면 쿠르스크 작전 필요없어”…꿈쩍않는 서방
[앵커]
열흘 넘게 러시아 본토에서 지상전을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 제한을 풀면 러시아 본토에 진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이 곧 추가 군사 지원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영국 등 서방의 입장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세임강, 우크라이나군이 세 번째 다리까지 폭파했습니다.
쿠르스크 후방에서 전선으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보급을 끊기 위해서입니다.
현지 시각 19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외교관들에게, 쿠르스크주 천 250㎢에 걸쳐 92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면적의 두 배 규모입니다.
또 단일 작전에서 가장 많은 러시아군 포로를 잡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주재국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낼 것을 당부하며, 러시아 본토 깊숙하게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 제한 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만약 우리의 파트너들이 러시아 영토에서 무기 사용에 대한 기존의 모든 제한을 해제한다면, 우리는 특히 쿠르스크 지역에 물리적으로 진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며칠 전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지목했는데, 이들 국가는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지만 우크라이나 방어가 아닌 러시아 본토 공격 용도로는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추가지원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변화된 입장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스타머 정부는 여전히 방어 목적을 위한 군사 지원만 제공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폴란드 내무장관도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이 확전을 반대하는 서방의 태도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도네츠크의 마을 한 곳을 장악하며 동부 전선의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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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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