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괴물' 김민재 대박!..."콤파니가 의지하고 있어"→"다이어는 패배자" 실력으로 자리 차지한 KIM, 獨 언론도 극찬 세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 시즌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경기 만에 기대감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19일(한국시각) '콤파니의 시그니처 전술과 그에 따른 패배자들'이라며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전술과 선수단 상황을 조명했다.
아벤트차이퉁은 '콤파니는 빠른 트랜지션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스타일은 토마스 투헬과 비교해 새로운 전술적 방향이며, 빠른 시작과 높은 압박, 공격적인 태클이 보여진다. 공을 상대로 더 많은 움직임이 있으며, 콤파니는 특히 공을 가진 상황에서 필요한 패스와 삼각형 균형에 의존하며, 마누엘 노이어도 더 많이 공을 만질 것이다. 이것이 콤파니의 방향성이다'라며 콤파니 전술을 소개했다.
이어 '콤파니는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에 의지하고 있다. 반면 다이어는 패배자중 한 명이다. 콤파니의 철학, 경기 전술은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필요로 한다. 이는 훈련에서 필드 플레이어 역할도 해내는 주장 노이어부터 시작한다'라며 콤파니가 김민재에게 전술적으로 의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급격하게 달라진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들의 입지를 반증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주전으로 활약했던 다이어는 어느새 벤치로 밀려났고, 김민재는 콤파니 체제에서 다시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독일의 티온라인도 '콤파니는 투헬이 부과한 전술적 족쇄에서 팀을 해방시켰고, 사실상 투헬과 정반대의 축구를 하고 있다'라며 '또한 그는 투헬과 달리 김민재를 오른쪽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다'라며 달라진 김민재 기용방식과 전술에 대해 언급했다.
전술적으로 콤파니 체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김민재는 이미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첫 공식 경기에서 기량도 증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17일 독일 올름의 도나우 슈타디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SSV 올름과의 2024~2025시즌 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4대0 승리에 일조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8%, 기점 패스 1회, 클리어링 3회, 경합 성공 6회 등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 대승에 일조했다. 각종 통계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을 줬으며, 독일 언론도 호평했다.
독일의 바바리안풋볼은 경기의 '카이저(황제)'로 김민재를 꼽으며 활약을 칭찬했다. 바바리안풋볼은 '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인기를 잃었지만 콤파니 시대에서 첫 공식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활발한 밤을 보냈고, 필드 곳곳에서 공을 놓고 경쟁했다. 후반에는 하프 라인에서 공을 걷어내기도 했고, 그 주변에서 상대가 쉽게 공을 잡을 수 없게 했다'라며 활약상을 설명했다.
이어 '물론 좋은 패스도 있었다. 뮐러가 선제골을 넣고 2분 만에 상대 수비 뒤로 쇄도하는 세르지 그나브리를 발견한 것은 김민재의 예술 패스였다. 뮐러는 이후 추가골을 넣고 경기가 일찍 끝날 뻔했다'라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패스도 칭찬했다.
실제로 투헬 체제와는 확연히 달라진 콤파니 감독의 전술과 함께 김민재는 이번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고전하던 모습과는 확인히 다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당시 어려운 시간과 함께 시즌 종료 이후 이적 가능성까지 등장했다. 전 소속팀 나폴리를 시작으로 인터밀란,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다양한 곳에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의 선택은 무조건 바이에른 잔류였다. 김민재는 당초 시즌 종료 시점부터 이미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바이에른에 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고, 다음 시즌에 더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실수하고, 약점이 보일 때 그로부터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것을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 더욱 강해지겠다"라며 바이에른을 1년 만에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과는 별개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었다.
각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이번 여름 시작부터 구슬땀을 흘린 김민재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프리시즌부터 바꿔놓기 시작했다. 결국 첫 공식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평가를 바꾸고,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더욱이 콤파니 전술의 핵심으로 계속해서 활약한다면 주전 지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활약과 함께 콤파니 체제에서 다시 나폴리 시절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기반이 마련됐다. 바이에른의 새로운 시작에 김민재가 핵심으로 자리 잡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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