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기차 배터리 국적은 어디... 한-중 배터리 '각축'

박찬규 기자 2024. 8. 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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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배터리 셀은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독일 완성차업체들은 그룹 차원의 기업간 협력 관계에 따라 배터리 셀 공급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고급형엔 한국산, 보급형엔 중국산을 쓰는 등의 전략이 기본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업체에 투자하면서 중국산 셀 사용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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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독일 전기차 배터리 셀, 한국-중국 제조사 경쟁 치열
메르세데스-벤츠 2023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배터리 셀은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제조사 제품을 주로 활용한 반면, BMW와 폭스바겐, 아우디 등은 한국산을 주로 썼다. 다만 향후 출시될 신차에 적용될 배터리 셀은 중국산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판매된 전기차 중 중국산 '패러시스'(Farasis, 푸넝커지-孚能科技) 배터리 셀이 탑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를 일으킨 전기 세단 EQE 차종에도 패러시스 배터리가 적용됐기 때문.

EQE는 2023년형 EQE 300 모델과 EQE 350 4매틱 SUV가 CATL(닝더스다이) 셀을 썼을 뿐 EQE 53 AMG 모델을 비롯한 나머지는 패러시스 제품이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배터리 셀은 한국산과 중국산이 경쟁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패러시스 배터리를 쓴 차종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판매된 EQE 350+가 2278대로 가장 많으며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판매된 EQE 350 4MATIC은 1240대, 2023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EQE 500 4MATIC SUV는 1152대가 팔렸다. 2023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는 140대다. 이와 함께 2022년 6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팔린 EQS 350 772대도 패러시스 셀을 썼다.

2023년 2월부터 판매된 EQE 300 260대와 같은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팔린 EQE 350 4MATIC SUV 583대는 CATL 셀이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년 7월3일 중국 배터리 셀 제조업체 패러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와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에 전시된 BMW 전기차종. /사진=BMW코리아
BMW코리아도 국내 판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BMW는 과거부터 삼성SDI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며 13종 중 10종에 적용했다. BMW iX1는 중국의 CATL 배터리를 탑재했고 나머지는 삼성SDI 배터리를 썼다.

삼성SDI 배터리는 BMW i4 eDrive40, BMW i4 M50, BMW i5 eDrive40, BMW i5 M60, BMW iX xDrive50, BMW iX M60, BMW i7 xDrive60, BMW i7 M70 등의 차종에 탑재됐다.

미니(MINI) 브랜드의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은 CATL, 롤스로이스의 첫 전기차 '스펙터'는 삼성SDI 배터리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는데 폭스바겐 브랜드와 아우디 브랜드의 전기차는 모두 한국 배터리 회사의 셀을 탑재했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배터리를 모두 활용했는데 한 차종에 두 브랜드 제품이 모두 적용된 경우도 있었다. e-트론 S 및 스포트백, e-트론 55콰트로(스포트백 포함), Q8 e-트론 모든 트림은 삼성SDI 배터리를 썼다.
e-트론 50 콰트로(스포트백 포함), e-트론 GT 콰트로, RS e-트론 GT 콰트로에는 LG엔솔 배터리가 탑재됐다.
폭스바겐의 전기SUV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의 전기SUV ID.4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도 LG엔솔 배터리를 쓴다. 새로 출시된 포르쉐 마칸EV는 CATL 배터리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독일 완성차업체들은 그룹 차원의 기업간 협력 관계에 따라 배터리 셀 공급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고급형엔 한국산, 보급형엔 중국산을 쓰는 등의 전략이 기본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업체에 투자하면서 중국산 셀 사용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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