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30달러 회복…반도체주 강세에 나스닥 1.4% 상승[뉴욕마감]

권성희 기자 2024. 8. 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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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간판 /로이터=뉴스1


미국 증시가 19일(현지시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렸다.

이날 S&P500지수는 54포인트, 0.97% 오른 5608.2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45.05포인트, 1.39% 상승한 1만7876.7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8거래일째 상승세다.

S&P500지수는 2023년 11월8일 8거래일 상승세 이후 최장기 오름세이며 2022년 3월24일 이후 8거래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지수는 2023년 12월19일 9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후 최장기 오름세이다.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국면에 들어섰던 나스닥지수는 이날 조정 국면에서 벗어났다. 나스닥지수는 단 11거래일 동안만 조정 국면에 머물렀다. 이는 2011년 10월11일까지 6거래일간의 조정 이후 가장 짧은 것이다.

다우존스지수는 236.77포인트, 0.58% 상승한 4만896.53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5거래일째 랠리다.

이날 증시 강세는 이달 초 급락세 이후 펼쳐진 최근 회복 랠리의 연장선상이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올들어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UBS 프라이빗 자산관리의 이사인 그렉 마커스는 "시장은 이달 초 과도한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급락세에서 거의 완전히 회복됐다"면서도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만 시장이 쭉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며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수개월간 서로 상반된 데이터들이 나오면서 경기 침체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행할 연설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힌트를 얻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 전에는 오는 21일 공개되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경기 진단과 통화정책 전망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증시 반등은 다시 대형 기술주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제기됐던 중소형주로의 순환매 흐름이 끊긴 것이다.

이에 대해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웰치는 시장에 최선의 신호는 아니라며 "증시가 지속 가능한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올 상반기에 랠리를 주도했던 메가캡 기술주 이외의 종목으로 강세장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AMD는 이날 AI(인공지능) 인프라를 컴퓨팅회사들에 공급하는 ZT 시스템즈를 4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5% 급등했다. AMD의 경쟁업체인 엔비디아도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덩달아 4.4% 상승하며 130달러대를 회복했다.

인텔도 3.1% 오르고 브로드컴과 퀄컴이 1.2%씩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 올랐다.

사이버 보인회사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8% 상승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테슬라도 3.1% 올랐다.

이날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화장품회사 에스티 로더는 실망스러운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가 2.2%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23%포인트 하락한 3.868%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2주일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3% 떨어진 74.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브렌드유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2.5% 내려간 73.66달러로 마감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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