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앞에 서면 작아지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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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9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성공한 프로야구 LG의 목표는 당연히 2연패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은 입을 모아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우승에 도전해 왕조를 건설하겠다"고 천명했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이번 3연전 스윕패로 물 건너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KIA는 2위팀만 만나면 유독 강해지는 '호랑이 꼬리잡기의 저주'를 이번에도 발휘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확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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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시즌 상대 전적 3승 12패
승차 7경기·3위로 미끄러져
‘KS 2연패’ 도전에 위기 봉착
KIA는 2위팀 상대 13승 2패
KS 직행 티켓 확보 가능성↑
5~8위간 2.5게임차 경쟁 가열
지난해 29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성공한 프로야구 LG의 목표는 당연히 2연패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은 입을 모아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우승에 도전해 왕조를 건설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의 꿈이 실현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선두 KIA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쯤이면 ‘KIA 포비아’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망연자실 프로야구 LG 선수들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홈 3연전을 내리 패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뉴스1 |
2위 자리도 삼성(63승2무52패, 승률 0.548)에게 내줬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이번 3연전 스윕패로 물 건너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 뼈아픈 것은 이번 시즌 KIA와의 상대전적이 3승12패로 크게 벌어졌다는 점이다. 그나마 전반기 때는 3승6패로, 세 번 싸우면 한 번은 이기는 수준은 됐다. 후반기 들어 3연전 두 차례를 모두 내줬다. 0승6패. 이제 KIA의 빨간 유니폼만 보면 공포증을 느낄 수준까지 다다른 셈이다.
이제 LG가 KIA와 남은 정규리그 맞대결은 다음 달 3일 광주 원정 1경기뿐이다. 이 경기를 잡아도 선수단에 인이 박힌 ‘KIA 포비아’를 지워내기는 쉽지는 않다. 이래저래 LG로선 너무나 많은 것을 잃은 KIA와의 주말 3연전이었다.
반면 KIA는 2위팀만 만나면 유독 강해지는 ‘호랑이 꼬리잡기의 저주’를 이번에도 발휘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확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올 시즌 KIA는 올 시즌 2위팀들을 상대로 13승2패, 승률은 무려 0.867로 강했다. 3연전 중 상대 팀이 3위로 떨어진 뒤 경기 결과를 합산하면 17승3패 승률 0.850이다. 올 시즌 전체 승률인 0.596(68승2무46패)보다 무려 2할5푼 이상 올라간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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