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살렸는데 이마저 '뚝'…내수·수출·투자 트리플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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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 전망 악화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9월 경기전망치가 지난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올해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준선 100에 근접하고 있었으나, 최근 세계경기 둔화 전망, 중동사태에 따른 경기심리 불안에 내수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지수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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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전망 둔화에 내수 침체까지 '겹악재'
수출 지수 4.7p 하락…25개월만에 최대 낙폭
세계경기 전망 악화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9월 경기전망치가 지난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024년 9월 BSI 전망치는 92.9를 기록하며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97.1)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올해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준선 100에 근접하고 있었으나, 최근 세계경기 둔화 전망, 중동사태에 따른 경기심리 불안에 내수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지수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9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93.9)과 비제조업(91.9)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미국 실물경기 둔화, 중국 경제부진, 내수여력 약화 등 대내·외 리스크 확대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지난 7월 105.5로 기준선 100을 넘었으나, 건설업의 불황 지속과 여름 성수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8월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의약품(125.0),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4.3), 식음료 및 담배(105.3)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그 외에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4.3) 전자 및 통신장비(80.0) 석유정제 및 화학(90.9)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1.7)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94.1) 등은 모두 악화가 예상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특히 여가·숙박 및 외식업이(78.6)은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 됨에 따라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특히, 내수(96.3), 수출(94.5), 투자(91.4)는 올해 7월 전망 이후 3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는 고금리 부담에 따른 가계소비 여력 약화로 2022년 7월(95.8)부터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수출의 경우도 지수값이 전월(99.2) 대비 4.7p 떨어지면서 2022년 8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경협은 최근 수출은 대부분 반도체 호황에 기인한 것으로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세는 미약한 상황인데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기업 심리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세계 자본시장 충격, 중동정세 악화, 미중 경기불안에 더해 내수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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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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