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9월 경기 전망 '흐림'…BSI 30개월째 기준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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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9월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둔화 전망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리스크 영향으로 보인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8월까지 석달째 상승해 기준선 100에 근접하고 있었지만, 최근 세계 경기 둔화 전망, 중동 사태에 따른 경기 심리 불안에 내수 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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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 전망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주요 기업들의 9월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둔화 전망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리스크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92.9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분위기를 지표화한 수치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9월 BSI 전망치가 100을 밑돌면서 2022년 4월(99.1)부터 30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8월 전망치(97.1)와 비교하면 4.2포인트나 떨어졌다. 8월 BSI 실적치는 91.9로 전월(93.6)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8월까지 석달째 상승해 기준선 100에 근접하고 있었지만, 최근 세계 경기 둔화 전망, 중동 사태에 따른 경기 심리 불안에 내수 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조업(93.9)과 비제조업(91.9)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은 미국 실물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 부진, 내수 여력 약화 등 대내외 리스크 확대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4월부터 6개월째 부진 전망이다.
비제조업은 지난 7월 105.5로 100을 넘었으나 건설업 불황 지속과 여름 성수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제조업 중 세부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125.0)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4.3) △식음료 및 담배(105.3) 등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목재·가구 및 종이는 기준선(100.0)에 걸쳤다.
반면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4.3) △전자 및 통신장비(80.0) △석유정제 및 화학(90.9)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1.7)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94.1) 등은 전망이 어두웠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도소매(101.9)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를 제외한 △여가·숙박 및 외식(78.6) △정보통신(82.4) △건설(85.7) △전기·가스·수도(90.0) △운수 및 창고(92.0) 등은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9월 조사부문별 BSI는 내수·수출·고용·자금사정·채산성·투자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전 부문 부진 예상은 3개월째다.
특히 수출은 전월(99.2) 대비 4.7포인트 떨어지면서 2022년 8월(5.1포인트 하락)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경협은 "최근 수출은 대부분 반도체 호황에 기인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세는 미약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기업 심리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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