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잘하던 손흥민도 토트넘도 후반전 ‘급졸전’, 개막전서 레스터와 1-1 무승부

토트넘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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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예상하지 못한 후반전의 부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잡지 못했다.

전반전엔 좋은 경기를 했다.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를 수비 지역에 가둬놓고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특히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이 중앙과 왼쪽에서 역동적인 공격을 구사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첫 골도 토트넘이 만들었다. 전반 29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밀어준 패스를 중앙의 매디슨이 받은 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포로가 절묘하게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랑케가 선발로 나서면서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고정되어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기민한 팀 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윙포워드임에도 많은 볼 터치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레스터 시티가 밀고 올라와 압박하자 수비, 허리 라인에서 풀고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결국 후반 12분 박스 오른쪽에서 압둘 파타우가 올린 크로스를 바디가 헤더로 득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실점 후 토트넘은 더 크게 흔들렸다. 계속해서 실점 위기에 놓이는 동안 공격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팀 공격에 크게 기여했던 손흥민은 공을 거의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4명을 교체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도 후반 추가시간 2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어 벤치로 향했다.

남은 시간 토트넘은 득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