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리스크·내수부진 우려…기업경기전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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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전망하는 다음달 체감 경기가 대외리스크, 내수부진 등의 우려와 함께 부정적 전망세로 전환했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올해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준선 100에 근접하고 있었으나 최근 세계경기 둔화 전망, 중동사태에 따른 경기심리 불안에 내수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지수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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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비제조업·내수·수출 모두 '부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기업들이 전망하는 다음달 체감 경기가 대외리스크, 내수부진 등의 우려와 함께 부정적 전망세로 전환했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92.9를 기록했다.
B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수치는 전월 97.1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올해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준선 100에 근접하고 있었으나 최근 세계경기 둔화 전망, 중동사태에 따른 경기심리 불안에 내수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지수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BSI 전망치는 지난 5월 94.9에서 6월 95.5, 7월 96.8, 8월 97.1로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9월 92.9로 하락했다.
9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93.9)과 비제조업(91.9)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미국 실물경기 둔화, 중국 경제부진, 내수여력 약화 등 대내외 리스크 확대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지난 7월 105.5로 기준선 100을 넘었으나, 건설업의 불황 지속과 여름 성수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조사부문별로도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특히 내수(96.3), 수출(94.5), 투자(91.4)는 올해 7월 전망 이후 3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는 고금리 부담에 따른 가계소비 여력 약화로 2022년 7월(95.8)부터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으며, 수출은 지수값이 전월(99.2) 대비 4.7포인트 떨어지면서 2022년 8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경협은 "최근 수출은 대부분 반도체 호황에 기인한 것으로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세는 미약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기업 심리 전망이 위축됐다"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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