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소산잡기

정성환 기자 2024. 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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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없이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저자 최상태는 대학을 졸업하고 30년간 농협에서 농업 현장을 살펴온 '농협맨'이다.

국내 곳곳을 탐방하며 느낀 점을 쓴 '주유산천', 지도자가 갖출 덕목을 정리한 '지도자상', 농업 현장에서 고민한 '출강노트' 등이다.

책엔 이 밖에도 농업 환경과 농협의 역할을 강의한 자료와 농협서울지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느낀 감상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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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없이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저자 최상태는 대학을 졸업하고 30년간 농협에서 농업 현장을 살펴온 ‘농협맨’이다. 1980년 농민신문 편집역을 맡기도 했던 그는 퇴직 후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그동안의 배움과 생각을 엮어 수필집을 냈다.  

이 책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여타 수필과 다르게 다양한 인문학과 역사적 지식을 배경으로 깊은 깨달음을 전달한다. 내용은 여섯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국내 곳곳을 탐방하며 느낀 점을 쓴 ‘주유산천’, 지도자가 갖출 덕목을 정리한 ‘지도자상’, 농업 현장에서 고민한 ‘출강노트’ 등이다. 

그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5대 적멸보궁을 둘러보고 그 안에 담긴 흥미로운 역사를 짚어낸다. 예를 들어 강원도 영월에 있는 사자산 법흥사엔 삼국시대 자장율사가 남긴 사리가 있다. 책엔 이 밖에도 농업 환경과 농협의 역할을 강의한 자료와 농협서울지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느낀 감상도 담겨있다. 저자는 “나이 희수에 이르러 마음 따라 붓 가는 대로 써 내려간 일상을 오롯이 담았다”고 밝혔다. 진솔하고도 깊은 철학이 담긴 이 책은 농업과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소산잡기 / 최상태 / 북랩 / 281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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