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격이 SON부터… 왼 날개로 복귀한 손흥민, 토트넘의 중심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새 시즌 왼쪽 윙포워드로 복귀한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을 이끌었다. 모든 토트넘의 공격이 손흥민으로부터 시작됐다. 선취골도 손흥민의 발로부터 만들어졌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 ⓒAFPBBNews = News1

이로써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는 승점 1점을 안고 2024~25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손흥민은 EPL 10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종종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면 올 시즌엔 주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로 돌아왔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원톱자원인 도미닉 솔랑케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EPL 1라운드부터 왼쪽 윙어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공수전환시 손흥민에게 패스를 전달하며 공격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공을 잡고 특유의 빠른 드리블을 통해 레스터 시티 진영으로 돌진했다. 이어 페널티박스 부근 근처로 가면 속도를 줄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의 연계를 위해서였다.

매디슨은 하프스페이스를 침투하거나 페널티박스 바깥 좌중간에 위치했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드리블하는 척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뛰어든 매디슨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거나 페널티박스 바깥 좌중간에 서 있는 매디슨에게 공을 건넸다. 이후 매디슨이 크로스를 시도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토트넘은 이러한 공격 작업을 반복적으로 했다.

손흥민(왼쪽). ⓒAFPBBNews = News1

선취골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바깥에 위치한 매디슨에게 패스했고 매디슨이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침투하는 페드로 포로를 향해 얼리크로스를 올렸다. 포로가 헤더 슈팅을 날려 1-0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토트넘 공격과 선취골의 시발점 역할을 한 셈이다.

물론 너무 기점 역할만 하다보니 손흥민의 장점인 슈팅이 많이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손흥민의 슈팅력을 살리기 위한 옵션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갖고 있다. 이날 오른쪽 측면에 브레넌 존슨이 선발 출전했지만 데얀 클루셉스키가 그라운드에 나설 경우 토트넘의 공격 전개는 달라질 수 있다. 클루셉스키와 포로의 호흡을 통해 공격을 시작하고 손흥민이 왼쪽에서 마무리짓는 것이 가능하다.

2024~25시즌 왼쪽 측면으로 복귀한 손흥민. 토트넘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첫 경기부터 제대로 수행했다. 매디슨과의 호흡은 찰떡궁합이었다. 2024~25시즌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임을 예고한 손흥민이다.

손흥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