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의 '충격' 역전패→호날두만 뿔난 게 아니다…"수뇌부는 우승할 수 있는 감독 찾는 중"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알 나스르가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뒤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남미 'Bolavip'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에서 1-4 패배는 호날두의 알 나스르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알 나스르 경영진은 루이스 카스트루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18일 오전 1시 35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에 위치한 프린스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에서 알 힐랄에 1-4로 역전패했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알 나스르였다. 전반 44분 호날두가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고 알 힐랄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반전은 알 나스르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알 힐랄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0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8분엔 미트로비치가 헤더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알 힐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4분 미트로비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27분엔 알 나스르 골키퍼 벤투 크렙스키의 볼 터치 실수를 틈타 말콤이 득점했다. 알 힐랄의 4-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후 크게 분노했다. 상대 선수는 물론이고 동료 선수와도 별다른 인사를 나누지 않은 채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는 바람에 준우승 메달도 받지 못했다.

결승전 패배로 실망한 건 호날두뿐만이 아니다. 'Bolavip'에 따르면 알 나스르 수뇌부는 알 나스르 카스트루 감독과 결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매체는 "패배는 구단 수뇌부와 팬 모두에게 좌절감을 불러일으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알 나스르의 페르난도 이에로 단장은 다른 구단 수뇌부들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다. 목표는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거론되는 차기 감독 후보는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이다. 매체는 "알 나스르는 콘세이상 감독과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올해 초 포르투를 떠난 뒤 팀이 없었다. 그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유럽 축구에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