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배움 더딘 우리 아이도 혹시?… 학습장애 '체크 포인트'

김동욱 기자 2024. 8.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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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학습장애는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도 읽기, 쓰기, 산술연산 등 특정 기술 학습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학습장애 완화를 위해) 아동 학습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과잉학습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아동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치료 및 보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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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쓰기·수학 영역 주목
지능 지수 및 외부 환경과 관계없어
"힘들어하는 부분 파악해 치료"
학습장애 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 초등학생 A군(9)은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렸을 때는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그 내용을 다시 이야기할 정도로 기억력이 좋았으나 초등학교 입학 후 받아쓰기 시험에서 줄곧 0~20점을 받아왔다. 검사 결과 A군의 전체 지능은 100으로 정상 범주 안에 속했으나 읽기 장애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학습장애는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도 읽기, 쓰기, 산술연산 등 특정 기술 학습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주로 초등학교 정기교육이 시작된 후 기초학습 기술을 배우기 시작할 때 처음 발견된다. 학습장애는 한 영역에서만 나타날 수 있고 여러 영역에 걸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학습장애 범주 중 가장 잘 알려진 읽기 장애는 학령기 아동의 2~8% 정도가 겪는 것으로 보고된다. 아이의 연령과 지능, 교육 수준 대비 읽기 능력이 현저하게 부진한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서 장애가 동반되곤 한다. 타인이 읽어준 내용은 잘 이해하지만 스스로 읽으려고 하면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쓰기 장애도 대표적인 학습장애 중 하나다.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위한 글씨쓰기, 철자, 작문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 쓰기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는 대체로 어휘력이 부족하고 구두점을 언제 사용하는지, 문법적으로 어느 부분이 어색한지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다. 반복적인 학습에도 철자 혼란이 교정되지 않으며 글에 문법적인 오류가 자주 나타난다.

수학 장애를 가진 아이는 처음 수학을 배울 때 숫자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세기와 숫자 쓰기를 어려워한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의 사칙 연산기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특징이다. 학년이 올라가면 큰 수의 연산을 하거나 분수, 소수의 연산을 해야 하는데 이런 계산 절차들을 수행할 때 속도가 느리고 자주 실수를 범한다.

학습장애는 지적장애, 단순 발달 지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아야 하므로 지능 지수가 70±5 이상이어야 한다. 학령 초기부터 문제가 존재해야 하며 불충분한 교육의 기회, 제대로 돌봄을 제공하지 못하는 가정환경 등 외부환경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시력, 청력, 신경과적인 부분에서 학업기술 발달에 지장을 줄 정도의 직접적인 원인이 있어서도 안 된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학습장애 완화를 위해) 아동 학습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과잉학습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아동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치료 및 보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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