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없는 편의점들, 오픈 자제령까지"…달라진 분위기에 위기감

김민우 기자 2024. 8. 20.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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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타지 않아 대표적 경기 둔감 업종으로 분류되는 편의점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는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고 GS25는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익이 전년(2022년)보다 줄었다.

올해 2분기 CU의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56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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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4개분기 연속 영업익 감소
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적자
성장세 둔화 수익 악화에 위기
편의점 4사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그래픽=윤선정

불황을 타지 않아 대표적 경기 둔감 업종으로 분류되는 편의점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는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고 GS25는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익이 전년(2022년)보다 줄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CU의 올 2분기 매출은 2조17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늘었다. GS25도 같은 기간 4.9% 증가한 2조19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U와 GS5 모두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편의점 업계에서는 위기감이 감돈다. 최근 업계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이 수치로 드러나면서다.

올해 2분기 CU의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 GS25는 0.5% 감소한 6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어도 수익성은 나빠졌다는 얘기다.

위기의 징후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CU와 GS25는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늘려오며 성장기조를 이어왔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지금과 같은 기조라면 올해까지 2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편의점 업계는 1년째 이어진 영업이익 축소가 단순한 일시적 불황인지 추세적 하향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3, 4위 업체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3867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1조4844억원) 대비 6.6% 줄었고 흑자(2023년 2분기 44억 원)였던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 4월 미니스톱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였지만 인수 후 업황이 달라졌다. 미니스톱 점포 2600여개를 흡수해 규모가 커졌지만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부실 점포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세븐일레븐은 신규 점포 출점을 자제하면서 부실 점포 정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역풍을 그대로 맞았다. 2013년 12월 신세계그룹이 '위드미'를 인수한 후 2017년 브랜드명을 바꾼 이마트24는 2022년 연간 매출 2조118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31억원의 영업손실 내며 적자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56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7억 원을 기록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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