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총리 '언니', 정부 인사 개입 의혹...공영방송 등 인선 관여 보도 잇따라

이경아 2024. 8. 2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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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언니가 정부 주요 부문 인사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했습니다.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멜로니 총리의 두 살 터울 언니인 아리안나가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의 임원진을 비롯해 주요 공공 부문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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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언니가 정부 주요 부문 인사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했습니다.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멜로니 총리의 두 살 터울 언니인 아리안나가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의 임원진을 비롯해 주요 공공 부문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멜로니 총리 언니의 인사 개입설은 앞서 지난 13일과 14일에도 현지 일간지를 통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총리 언니의 인사 개입설을 보도한 '라레푸블리카' 등은 사법 당국이 조만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8월 언니 아리안나를 자신이 이끄는 집권당 '이탈리아형제들'의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는데, 총리의 언니는 이탈리아 농업부 장관의 아내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정치권에서는 세 사람이 함께하는 일요일 점심식사에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진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아리안나는 멜로니 정권의 막후 실세로 알려졌습니다.

야권에서는 총리의 언니가 권한이 없음에도 정부 인사에 개입한 의혹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멜로니 총리가 의회에 출석해 이런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 일간지 '일조르날레'는 1면 사설에서 '정부에 적대적인 언론사와 좌파, 그리고 일부 검찰이 정권을 흠집 내기 위해 총리 언니를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의혹과 관련해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안사 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수 매체가 제기한 음해론에 대해 "매우 그럴듯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총리는 또 "민주적 경쟁을 통해 투표에서 승리한 정적을 제거하려고 모든 방법과 편법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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