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혼자 사는 삶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혼자 사는 삶이나 1인 가구에 대한 책들이 부쩍 많아졌다.
도시 생활을 하고 있는 바쁜 20대 직장인? 농촌에 혼자 살고 있는 여성 노인? 전체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20대는 17.9%, 30대와 60대는 각 17.3%였고, 70대 이상은 19.1%였다.
현재 혼자 살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을 수 있고, 현재 여럿이서 살고 있지만 생애주기의 어느 순간에는 1인 가구로 살아가는 날이 올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혼자 사는 삶이나 1인 가구에 대한 책들이 부쩍 많아졌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도 마찬가지다. ‘혼자 삶’이 사회 전반의 화두가 되는 것은 혼자 사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인 가구는 얼마나 많아졌을까?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782만 9천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5.5%를 차지한다. 2015년 1인 가구 비율이 27.2%였던 것에 비해 8.3%p 증가한 것이다.
1인 가구라고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도시 생활을 하고 있는 바쁜 20대 직장인? 농촌에 혼자 살고 있는 여성 노인? 전체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20대는 17.9%, 30대와 60대는 각 17.3%였고, 70대 이상은 19.1%였다. 1인 가구가 특정 연령대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가구 형태가 된 것이다. 성별로 분석해 보면 남성 1인 가구는 30대 비율이 21.9%로 가장 높고 20대 18.1%, 50대 17.6%인데 반해, 여성 1인 가구는 70대 이상이 28.3%로 가장 높고, 20대 17.7%, 60대 15.2% 순이었다.
20~30대 1인 가구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은 초혼 연령의 상승과 비혼을 선택한 청년의 증가로, 40대 1인 가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혼인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반영된 것이다. 50대 1인 가구 비율은 이혼 증가나 비혼이었던 젊은이들의 나이듦의 결과 등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60대 이상의 1인 가구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것은 성별에 따른 평균 수명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전반적인 연령대 비율은 유사하나 성별에 따른 비율이 다른 것은 생애주기에 따른 경험이 달라질 수 있음을, 더 나아가 성별을 막론하고 인생의 어떤 시기에는 누구나 1인 가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1인 가구 정책은 다양한 요인으로 형성된 1인 가구들의 특성과 연령대별 요구를 반영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도는 1인 가구 정책제안 공모전을 추진하거나, 1인 가구 정책 참여단을 모집하며 도민 의견을 반영한 1인 가구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혼자 살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을 수 있고, 현재 여럿이서 살고 있지만 생애주기의 어느 순간에는 1인 가구로 살아가는 날이 올 수 있다. 지금 나는 1인 가구로 살아가 있는가? 다른 구성원과 함께 살고 있는가? 나의 생애주기 어느 시점에서 혼자 사는 나의 모습은 어떨지 한번 생각해 보자.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례신사선 지연… 하남 위례신도시 주민 뿔났다
-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정대’
- “수능 고생했어요”…이제는 최적의 대입 전략 준비할 때 [2025 수능]
- 부천시 “‘물 복지 향상’ 위한 시민 체감 상하수도 정책 집중 추진”
- “수고했어 우리 아들, 딸”…“수능 끝, 이제 놀거에요!” [2025 수능]
- EBS·입시업계 "국어, 킬러문항 없었다…작년 수능보다 쉬워" [2025 수능]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세요" 수능 수험생 응원 [2025 수능]
- 용인 고림동서 직장 동료에 흉기 휘두른 필리핀 근로자
- 허종식 의원 선거법위반 혐의 첫 재판…변호인, “허위 글 아니다”
- 경기아트센터 무용단 '직장 내 괴롭힘'으로 감봉 1개월...'솜방망이 처벌'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