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화장실 좀"…카풀앱으로 만난 中남성 52만원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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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남성이 차량 호출 플랫폼을 통해 낯선 사람과 함께 여행길에 올랐으나, 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와 그의 아버지는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후난성 장자제(張家界)로 가는 자동차 여행을 계획했다.
류는 "황당한 점은 A씨가 다른 차량 호출 플랫폼을 이용해 도망쳤는데, 그 요금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 운전기사도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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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남성이 차량 호출 플랫폼을 통해 낯선 사람과 함께 여행길에 올랐으나, 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와 그의 아버지는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후난성 장자제(張家界)로 가는 자동차 여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히치하이커'와 여정을 함께하기로 하고, 중국의 유명 자전거 공유 플랫폼인 '헬로바이크'를 통해 동승자 A씨를 찾았다.
세 사람은 5월22일 오후 6시께 함께 차를 타고 출발해 다음 날 오전 7시 장자제에 도착했다.
당시 헬로바이크 앱에 표시된 총 요금은 통행료 600위안(약 11만원)을 포함해 2800위안(약 52만원)이었다.
그런데 앱 사용에 익숙지 않았던 류는 A씨가 탑승했다고 확인하는 걸 잊어버렸다. 그런데 A씨는 장자제에 도착하자마자 앱에 등록돼 있던 예약을 취소했다.
류는 "앱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고 기능에 익숙하지 않았다"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예약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여행 당시 A씨는 사내 재무 관련 부서가 출근하면 전자 결제를 통해 자신의 몫을 송금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하는 동안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A씨에 대해 신뢰하게 된 류는 A씨에게 아침 식사까지 대접했다.
하지만 A씨는 식사 후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변명하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이후 A씨는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서 류를 차단했고, 결국 류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류는 "황당한 점은 A씨가 다른 차량 호출 플랫폼을 이용해 도망쳤는데, 그 요금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 운전기사도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류는 A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A씨는 되레 적반하장으로 자신은 빚진 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사건이 중국 온라인상에 확산하자 A씨는 "사과하겠다. 바도 돈을 송금하겠다"고 돌연 입장을 바꿨으나, 현재까지도 돈을 송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헬로바이크는 현지 언론에 "미납 요금이 정산될 때까지 A씨가 더 이상 차량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자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사용자들에게 플랫폼 외부에서 거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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