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변수 떠오른 러 전쟁포로..."2천여 명 추산"

정유신 2024. 8. 2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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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열흘 넘게 전투를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2천여 명 잡아들인 것으로 추산돼 전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기습 공격을 한 이후로 하루에 최대 100∼150여 명의 러시아 징집병을 포로로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기습 이후 러시아 전쟁 포로를 2천여 명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제대로 된 군사 훈련과 무기를 제공 받지 못한 어린 징집병들로, 우크라이나에 기습 공격을 당하자 인근 숲이나 건물 지하실 등에 숨어있다가 투항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번 공격에서 잡힌 러시아 징집병 포로들의 심문 영상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주로 10대∼20대 초반인 이들은 해당 심문 영상에서 제대로 된 무기나 훈련 없이 스스로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징집병 포로가 이번 전쟁의 변수로 떠오른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안전할 것이라고 직접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푸틴 대통령은 징집병은 전쟁에 동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역풍을 맞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잡힌 러시아 전쟁포로의 가족들이 조속한 포로 교환 등을 요구해 푸틴 대통령에게 새로운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항복한 러시아의 전쟁 포로들은 앞으로의 포로 교환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자산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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