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레전드’ 손흥민, 토트넘 역대 최고의 ‘No.7’ 인정···부족한 것은 단 하나, 바로 ‘우승 트로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2024쿠팡플레이시리즈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4.08.03 문재원 기자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의 No.7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딱 하나, 역시나 우승 트로피가 부족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7번을 달고 뛴 선수들의 순위를 공개했다. 쟁쟁한 선수들의 이름 가운데 손흥민은 단연 제일 높은 순위에 올랐다.

손흥민. Getty Images

매체는 “현재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7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2,200만 파운드()에 합류한 손흥민은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으나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5위에 올라있다. 더불어 가장 주목해야 하는 점은 2020년 푸스카스 상을 받은 것과 2021-22시즌 EPL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딱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무관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놓친 것 트로피뿐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2번의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모두 패배했다. 토트넘 입단 이후 최고의 구단들이 그를 원했으나 손흥민은 항상 토트넘에 충실하며 등번호 7번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Getty Images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시즌을 뛰며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통산 408경기를 뛰었고 162골 8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을 이끌었고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2024쿠팡플레이시리즈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4.08.03 문재원 기자

현재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아 있지만 재계약이 매우 유력한 상태다.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라며 직접 나서 일축했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는 손흥민. 이미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역시나 우승 트로피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지긋지긋한 무관 징크스를 깨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까.

손흥민. Getty Images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