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둘째, 게임하며 이상해져…마약 검사해봤으면" '경악' (결혼 지옥)
"눈빛이 이상해"
'강자 부부' 아내가 둘째 아들과의 불화 때문에 경찰을 부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12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강압적으로 하지 마 VS 자유 뒤에 숨지 마 - 강자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편이 아내 몰래 둘째 아들과 통화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틈만 나면 집을 나간다. 어차피 들어와도 게임한다. 밥 먹는 거 잠자는 거 빼면 게임만 한다"고 하며 "중학교 졸업도 겨우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다. 다른 사람들은 둘째 아들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대단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뭐 하는지 한번 전화 걸어봐라"라는 아내의 명령에 둘째 아들에게 전화를 건 남편. 둘째가 여수에 있다는 말에 남편의 휴대폰을 빼앗은 아내는 "여수에 뭐 하는데?"라고 물었다. 친구가 군대에 가 모였다는 둘째의 말에 아내는 "아빠한테 돈 얼마 받아 갔어. 어디에 썼는지 엄마도 알아야 할 것 아니야"라고 한다. 그러자 둘째는 "내가 지금 이걸 해명을 해야 해? 평소엔 관심도 없더니"라고 날카로운 대화를 이어간다.
아내는 둘째가 어릴 땐 말을 잘 듣고 착했지만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게임에 빠져 엇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큰애가 자폐증 증상이 있지 않았냐. 그러다 보니 둘째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단, 내가 생각하는 옳은 방향으로. 너는 게임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아르바이트도 안 하고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니 사생활이 간섭당하고 억압받는 느낌에 반발을 한 거다"고 아들의 입장에서 설명한다.
둘째의 문제로 부부는 큰 갈등을 겪었다. 아내가 "앞으로 쟤를 어떻게 할 거냐. 이게 뭐냐. 봐봐 애가 어떻게 됐나. 그때도 그랬잖아, 나중에 애가 어떻게 되는지 보라고. 왜 자꾸 쳐다만 봐"라고 따지자 남편은 "다른 거 없어. 둘째한테 따뜻하게 대해주라"라고 한다.
그러자 아내는 "내가 따뜻하게 해주는 거 신경 쓰지 말고 네가 애 교육을 제대로 시키고 알아서 하라고"라고 한다.
인터뷰를 통해 아내는 남편의 과잉보호가 둘째를 망쳤다고 말했고, 남편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지적하고 잘못을 들춰내기만 하니 아이는 공격받는다고 느끼는 거다. 심하게 말하면 아이의 결정권을 완전히 무시한다. 어릴 때부터 선택하고 결정하는 힘을 길러줘야 사회 나가면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지시한 데로만 하라고 한다"고 하며 극명한 교육관 차이를 보였다.
아내는 "부모한테 욕을 해도 잘한다 잘한다 해야 하냐"고 하며 "부모가 백 번 잘못을 해도 이X, 저X 하냐"고 한다.
이어 아내와 제작진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아내는 "쟤 눈 색 깔 자체가 이상하다. 눈빛이 이상하더라. 마약 검사 좀 해봤으면 싶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문세윤은 아내에게 "둘째 마약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아내는 웃으며 "피곤해서 그런지 어쩐지 눈이 풀렸더라. 겁이 나서 검사 좀 해 주면 안 되냐고 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은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가치 기준이 분명하게 있는 것 같다. 33년간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만났겠냐. 남편분의 교육관 속엔 철학적 관점이 들어가 있는 거다. 아이를 믿어주라는 게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라는 게 아니라 깊은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아이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철학적 관점이 들어 있다. 아내분은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식으로 얘기하고 계신 거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집중한 남편분과 '실천적인' 아내분의 교육관은 깊이가 맞지 않는 얘기다. 그래서 접점이 없는 거고 서로가 억울한 거다. 몇십 년 동안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마음속에 어떤 어려움이 있건 간에 부모에게 욕을 한 행동은 잘못한 거다. 그 행동만 보면 패륜이지만 엄마는 언제나 그 행동만 보고 있고 아빠는 그렇게 하게 된 아이의 마음을 본다. 경비 아저씨가 아들을 태워다 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일반적인 부모는 아이한테 물어보고 대화로 풀어간다. 그런데 엄마는 소통이 안 되니까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너무나 어이없는 마약 같은 걱정까지 하게 되는 거다. 대화가 끊기기 전 대화 할 때 혹시 '뭐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 돈만 쓰고 다니고, 돈도 한 푼도 못 벌면서, 너 눈도 풀려있던데 마약 같은 거 하고 다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소통하시는 것 아니냐고 여쭤보는 거다"고 말했다.
남편은 "당연히 그렇게 소통한다. 어떤 아이라도 그런 상황에 처하면 그렇게 반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내는 "이때까지 남편과 둘째에게 수모 당한 것밖에 안 된다. 둘째와 몸싸움을 해도 아들 편만 든다. 애한테 왜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고, 오은영 박사는 "지금 아이는 수위를 넘어간 반드시 전문적 도움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현재 상태에 대해서만 말을 하면 수위가 매우 높다. 그런데 수위가 높은 문제 행동으로 발전되기까지의 원인을 찾아보려는 거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둘째가 귀가했다. 부부가 둘째에게 사전 촬영 동의를 구하지 않아 불안감을 안긴 가운데 제작진이 둘째 아들에게 촬영 동의를 받았지만 집에 돌아옴과 동시에 모자 갈등이 폭발했다.
귀가하자마자 "네가 돈도 안 벌면서 그런데 다닐 형편이 되냐. 돈 쓰고 다닐 형편이 되냐고. 학교도 안 다니고 게임만 밤낮으로 하잖아"라고 하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내가 언제 게임을 해. 요즘 게임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라고 했으나, 엄마는 "안 했으면 됐고"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계속되는 폭언과 욕설에 아내는 "XX가 아주 그냥 말을 함부로 하네. 너 왜 함부로 욕하는데"라고 하며 "웃기는 놈이네. 학교도 안 다니고 자꾸 돈만 쓰고 다니고 밖에 나가기나 하고 너는 부모 말 들었냐?"라고 따진다.
이에 둘째는 "부모 말이 아니라 그냥 강요인 거야. 왜 자기 생각만 옳다고 하는지 모르겠어. 내가 이야기하면 들어본 적이나 있어? 없잖아. 엄마가 내 인생 망쳐놓고 돈 안 번다고 하고. 엄마는 망상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게임 중독자 같아? 내가 게임에 미쳐 사는 것 같냐고"라고 한다.
다음 주 예고편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모니터링하던 둘째가 스튜디오에 출연, "과거 얘기 꺼내는 것도 힘들다. 솔직히 엄마를 절대 용서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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