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완충지대 위해 기습"..."수천 명 러 포로" 전쟁 새 변수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기습에 나선 것은 러시아 영토 내에 완충지대를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하루 백 명 넘게 투항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전쟁의 새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쿠르스크주 세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끝 부분에서 흰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현지 시간 18일 우크라이나 공군은 또 다른 다리 1개 폭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틀 전에 이어 러시아군 장비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면,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탱크와 드론 등 우크라이나 공격을 차단했다고 맞섰습니다.
지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가 3백여 명의 병력을 잃었고 지금까지 사망자가 3천4백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둘러싸고 2주째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공격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가능한 많은 러시아의 잠재력을 파괴하고, 반격하는 게 목적입니다. 러시아 영토에 완충 지역을 만드는 것도 포함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포로 영상과 수용소를 잇따라 언론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쿠르스크 공격 이후 하루 백 명 넘는 러시아 징집병이 투항하고 있고, 현재까지 2천 명에 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바드림 / 수용소 교육 담당 부소장 : (러시아 본토 공격 이후) 300명이 넘는 러시아 포로들이 우리 수용소를 거쳐 갔습니다. 앞에 있는 포로들이 그들 중 일부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포로가 종전 협상을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 우크라이나 총사령관 : 계속해서 많은 포로를 잡고 있습니다. 전투가 말라야 근처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더 많은 포로가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방 언론들은 전쟁에 투입하지 않겠다며 안전을 장담했던 징집병들이 줄줄이 투항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역풍을 맞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본토 기습으로 휴전을 위한 비밀 협상이 무산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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