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 보증 사고 1만4250건, 3조 넘어
신수지 기자 2024. 8. 20. 00:35
올 들어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3조818억원, 사고 건수는 1만4250건으로 집계됐다.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2월 6489억원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7월 422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61억원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전세 보증 사고액은 작년 같은 기간(2조2637억원)보다 36.1% 증가한 규모다. HUG가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을 요청받아 대신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2조41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6506억원)보다 46.5% 늘었다.
HUG는 “집값과 전셋값이 정점이던 2022년 5~7월 맺어진 전세 계약의 만기가 올 상반기 닥치면서 전세 보증 사고율이 높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올해 5월을 기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의 최근 3개월 평균 전세가율은 5월 72.0%에서 6월 71.6%, 7월 70.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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