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致命的 실착
이홍렬 기자 2024. 8. 20. 00:30
본선 24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이창석 九단 / 黑 구쯔하오 九단 흑>
白 이창석 九단 / 黑 구쯔하오 九단 흑>
<제7보>(85~92)=중국이 배출한 세계 메이저 챔피언은 총 23명이다. 그중 2회 이상 세계 정상에 오른 기사는 커제와 구리(이상 각 8회)를 비롯해 딱 10명뿐이다. 그 대열 맨 뒤에 구쯔하오가 자리 잡고 있다. 2017년 삼성화재배와 지난해 란커배 결승에서 각각 탕웨이싱과 신진서를 꺾고 ‘세계 2관(冠)’을 달성했다.
백이 △로 뒷수를 메워간 장면. 침착하게 잘 싸우던 구쯔하오가 이번 보(譜)에서 두 차례 휘청한다. 85로 젖힌 수는 일단 당연한데 87이 실착. 참고 1도를 보자. 1로 늘어 7까지 교환 후 8~10으로 처리하는 것이 실전에 비해 훨씬 두터웠다. 88을 당해선 누가 쫓고 누가 쫓기는지 아리송해졌다.
뒤이어 흑에게서 패착성 의문 수가 또 등장한다. 89가 문제의 일착. 부분적으로 맥점이긴 하지만 지금 수를 낼 시기는 전혀 아니었다. 89로는 참고 2도 1에 붙여 10까지 정비하는 것이 최선. 이랬으면 백이 약간 두텁지만 아직 우열을 논하긴 이른 단계였다. 흑의 치명적 판단 실수로 형세는 단번에 백 쪽으로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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