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주인 수감 이후…택배견 경태 수술, 태희는 하늘로

최인선 인턴 기자 2024. 8. 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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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택배기사가 몰티즈 '택배견 경태'를 이용해 억대에 이르는 후원금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이후 홀로 남겨진 경태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에서는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 (버려진 경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전직 택배기사 김씨와 그의 여자친구가 2022년 10월 구속된 뒤 그들이 길렀던 경태와 시츄 '태희'는 빈집에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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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호자 "경태가 택배기사 쫓아가 짠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에서는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 (버려진 경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전직 택배기사가 몰티즈 '택배견 경태'를 이용해 억대에 이르는 후원금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이후 홀로 남겨진 경태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에서는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 (버려진 경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임시 보호자는 "경태가 택배기사 차림을 한 이를 최근 쫓아간 적이 있다"고 했다. 파양 전 반려인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보호자는 "택배차가 왔다가 택배(기사) 옷을 입은 두 분이 나갔더니 경태가 쫓아갔다. 누군가를 쫓아가지 않는 데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과 경태 임시 보호자의 인스타그램 등에 따르면 경태는 지난 7월 말 심장 수술을 받았다. 12~13세로 추정되는 경태는 심장 판막에 이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평촌 한 동물병원에서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마친 경태는 현재 회복 중이다. 지난 16일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발랄한 모습을 뽐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에서는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 (버려진 경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전직 택배기사 김씨와 그의 여자친구가 2022년 10월 구속된 뒤 그들이 길렀던 경태와 시츄 '태희'는 빈집에 남겨졌다.

경태·태희가 고령에 병세가 있던 탓에 김씨 여자친구 측은 코리안독스에 '아픈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며 경태·태희를 넘겼다고 한다. 건강이 안 좋았던 태희는 올해 초 세상을 떠났다.

경태 임시 보호자는 "후원금이 어디로 갔나 싶었다. (구조 당시 경태는) 유기견보다 상태가 더 안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으로 각각 징역 2년, 징역 7년이었던 1심보다 형이 줄었다.

이들은 2022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인스타그램 계정 '택배견 경태'를 통해 경태·태희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1만2808명에게서 약 6억1000만원을 기부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빚을 갚거나 도박하는 데 후원금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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