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제왕’ 필 도나휴 별세… 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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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필 도나휴가 18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도나휴는 1967년 11월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시작한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 '필 도나휴 쇼(이후 '도나휴'로 변경)'로 청중과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주간 토크쇼의 형식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나휴는 5월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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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가족들은 이튿날 미 NBC 아침방송 ‘투데이쇼’에 공유한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투데이쇼는 도나휴가 정기적으로 출연했던 프로그램이다. 유족들은 그가 “오랜 병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도나휴는 1967년 11월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시작한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 ‘필 도나휴 쇼(이후 ‘도나휴’로 변경)’로 청중과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주간 토크쇼의 형식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방송은 정치·사회적 이슈부터 연예인 인터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도나휴는 흑인 인권 운동가 출신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지낸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석방된 직후 처음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도나휴 쇼의 인기 요인으로 위협적이지 않은 부성적인 이미지와 여성 청중과의 유대감과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날카로운 인터뷰 스타일을 꼽았다. 그는 1980년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능력과 타고난 정직함이 돋보인다“는 평가 속에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꼽히는 ‘피바디상’을 받았다. 또 약 30년간 방송을 진행하며 총 20차례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도나휴는 1980년대 후반 등장한 ‘토크 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 다른 토크 쇼 프로그램에 밀리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도나휴 쇼는 1996년 종영까지 약 7000개의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그는 은퇴 후 2002년 MSNBC를 통해 잠시 방송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도나휴는 5월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상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도나휴가) 솔직하고 개방적인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수천 번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국가의 담론을 이끌었다”며 추켜세웠다.
고인의 가족은 성명에서 조화 대신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이나 필 도나휴·노트르담 장학 재단에 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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