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에 430억 안기고 떠났다…'11년 성골' 레스터시티 이적

김건일 기자 2024. 8. 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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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한 팀에서만 11년 몸 담은 '성골' 올리버 스킵이 토트넘 유니폼을 벗는다.

레스터시티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으로부터 스킵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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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은 올리버 스킵 ⓒ레스터시티FC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 한 팀에서만 11년 몸 담은 '성골' 올리버 스킵이 토트넘 유니폼을 벗는다.

레스터시티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으로부터 스킵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를 밝히지 않았지만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2000만 파운드에 옵션 500만 파운드에 양 구단이 합의했다.

토트넘 유스팀에서 손꼽히는 재능이었던 스킵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하게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20-21시즌 챔피언십 노리치시티로 임대되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 승격을 이끌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주제 무리뉴 감독에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도 중용받으며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과 토트넘 중원을 책임졌다.

무리뉴 전 감독은 스킵이 노리치시티로 임대되어 있었을 때 "차기 토트넘 주장감"이라고 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 토트넘 구단도 올리버 스킵을 향한 작별의 메시지를 남겼다. ⓒ토트넘 홋스퍼 SNS

콘테 감독은 스킵에 대해 "토트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선수는 정말 어리다. 개선할 여지가 정말 많다. 엄청난 열정과 마음, 영혼을 갖고 경기했다. 그 점이 중요하다. 그가 고작 21세이지만 경기할 자격이 있다는 점에서 나에겐 중요한 부분이다. 스킵이 정상급 미드필더가 되려면 계속해서 훈련해야 한다. 토트넘을 위해,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위해 중요한 선수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그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 등 같은 포지션에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파트너였던 호이비에르와 함께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24경기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엔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까지 같은 포지션에 전도유망한 신성 두 명이 가세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한 뒤 지난 시즌 승격에 성공한 레스터시티가 스킵을 필요로 했고 빠르게 이적 작업을 진행했다.

흥미롭게도 레스터 시티는 이미 토트넘 출신 선수를 영입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레스터 시티는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한 뒤 토트넘 성골 유스인 해리 윙크스를 영입했다. 윙크스는 역시 스킵과 마찬가지로 한때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미드필더로 평가받았지만,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지 못한 채 토트넘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윙크스는 레스터 시티 승격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48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레스터 시티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 유스 시절부터 토트넘에서만 11년을 뛴 올리버 스킵이 레스터 시티로 이적한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선 전력 보강이 절실했다. 비교적 싼 가격에 프리미어리그 검증이 끝난 베테랑 자원을 원했고, 스킵이 눈에 들어왔다. 토트넘에서 뛴 시간과 별개로 스킵의 팀 내 입지는 불안했다. 지난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곤 토트넘 중원에 나이 어린 유망주들이 대거 새로 들어오며 더 위축됐다. 손흥민의 오랜 동료였던 스킵은 이제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한다.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은 목표로 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엔 실패했지만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전력으로 시즌 끝까지 애스턴빌라와 4위 경쟁을 벌였고, 무엇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구단 수뇌부가 만족스러운 시즌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선수단을 만들어가고 있다.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인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를 4125만 유로에 영입했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검증된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를 구단 최고 이적료인 6430만 유로를 투자해 데려왔다. 유망주 양민혁과 윌슨 오도베르를 영입해 미래까지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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