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TV 절반은 이 나라 제품…1위는 19년째 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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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특수로 올 상반기 전 세계 TV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TV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TV를 앞세워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지켰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특히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58%의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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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상반기 점유율 29%
프리미엄 시장선 과반 점유
LG, 올레드TV 매출·판매 1위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811만대로, 전년 동기(4587만대) 대비 약 4% 증가했다. 올림픽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발생한 TV 교체 수요가 판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금액 기준 28.8%의 점유율을, LG전자는 16.6%의 점유율을 기록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합산 점유율은 45.4%로 전체 시장 수요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가격대별로 보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점유율 52.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점유율 52.8%를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은 29.6%를 달성했다. 특히 98형 판매 호조에 힘입어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점유율 33.5%로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 이상, 초대형 TV, 네오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강점인 올레드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49.4%, 수량 기준 점유율 52.6%로 각각 1위를 지켰다. 특히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58%의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었다.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이 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의 32%에서 1년 만에 13%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134만700대로 작년 상반기(133만1400대)보다 소폭 늘었다.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 비중은 약 30%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 TV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대 라인업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중국기업들의 약진도 확인된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TCL(12.1%)이 3위, 하이센스(10.0%)가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TCL와 하이센스 모두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출하량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전자(18.3%)에 이어 TCL이 13.3%로 2위, 하이센스가 11.7%로 3위를 차지했고 LG전자가 11.4%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포인트 감소한 반면 TCL은 0.9%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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