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명분 코카인 선박 밀수...국내 최대 규모
[앵커]
액체 상태의 코카인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가공해 유통하려던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코카인은 모두 60kg, 2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 유통과정에서 적발된 사례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양손에 커다란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남성 집을 급습해 가방을 열어보니 벽돌처럼 생긴 노란색 물건이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캐나다 국적의 50대 남성 A 씨가 국내에 유통할 목적으로 갖고 있던 코카인입니다.
해경은 앞서 한강 인근에서 코카인을 거래하려던 한국인 판매책 2명을 체포했습니다.
[해양경찰 : 코카인 소지, 판매 미수 혐의로 현시간 긴급 체포합니다.]
이어서 캐나다 범죄조직의 고위급으로 활동한 마약 공급책 A 씨를 검거한 겁니다.
이렇게 압수한 코카인만 모두 60kg에 달합니다.
시가로 천8백억 원어치, 무려 2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유통과정에서 적발된 사례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A 씨는 선박을 이용해 액체 상태의 코카인을 밀반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특유의 냄새를 감추기 위해 코카인을 액체 상태로 만들고 특수 물질을 섞어 선박에 실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강원도에 있는 창고에서 '화학 전문가'로 알려진 콜롬비아 조직원들을 통해 고체 상태로 가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경은 A 씨가 과거 미국과 캐나다에서 코카인을 밀반입하다 검거된 전력이 있고,
압수한 코카인에 과거 캐나다에서 활동한 마약 조직의 영문 명칭이 각인돼 있다며 캐나다 범죄 조직이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병용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북미에서 유통되고 있는 코카인을 캐나다 범죄 조직원이 직접 국내에 들여와 밀반입, 가공, 유통까지 가담한 최초의 사건일 뿐 아니라…. 국내 연계 마약조직의 유통관계 등에 대하여 철저하게 밝혀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해경은 A 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코카인 가공 과정에 가담한 외국인 두 명을 쫓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화면제공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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