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최악 폭염 키운 태풍 '종다리'…이번엔 다를까?
[앵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에 열기를 몰고와서 더위를 더 키웠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기록적인 열대야가 덮친 올해 같은 이름의 태풍이 북상하는데요.
2018년과는 어떤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관측 사상 최악 폭염을 몰고 왔던 2018년 태풍 '종다리'.
극심한 더위를 달래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오히려 열기만 불어넣어 폭염을 더 키웠습니다.
태풍에 동반된 열풍이 산맥을 넘어오면서 강원 홍천 41도, 서울 39.6도의 유례없는 폭염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6년 만에 올해 '종다리'가 또다시 한반도로 북상합니다.
태풍위원회의 140개 이름들이 한 번씩 사용되고 다시 순서가 돌아왔습니다.
서울 등 곳곳에서 최장 열대야 신기록이 이어지는 등 더위 상황도 2018년과 비슷합니다.
이번 태풍 '종다리'도 더위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구름에 한낮 폭염은 덜하겠지만, 열대 수증기가 다량 몰려와서 체감 더위와 열대야는 여전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폭염이 굉장히 강한 시기에 태풍이 들어올 경우에는 태풍이 남쪽에서 끌고 오는 수증기에 태풍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열기 때문에 더욱 더위가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서로 다른 태풍 경로는 눈여겨볼만 합니다.
2018년 종다리는 폭염 고기압에 막혀 남해상을 지났지만, 2024년 종다리는 한반도까지 올라온다는 예보입니다.
올해 극심한 더위를 만든 이중 고기압 구조가 조금은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난 뒤 곧장 또다른 비구름이 지날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폭염이 확연하게 꺾이진 않더라도 연이어 비가 내릴 경우 극심한 더위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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