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트넘은 진짜 과학인가...3년 망친 애물단지, 이적하자마자 MVP급 활약 '에이스 모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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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토트넘만 떠나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다.
이날 극찬을 받은 선수는 토트넘에서 어떻게든 방출하려고 했던 브리안 힐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에서 전혀 존재감조차 없던 선수가 전혀 다른 선수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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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신기하다. 토트넘만 떠나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다.
지로나는 지난 16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극찬을 받은 선수는 토트넘에서 어떻게든 방출하려고 했던 브리안 힐이었다. 라이트윙으로 선발 출장한 힐은 전반 4분 우측면에서 라인을 타는 아벨 루이즈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지로나는 전반 6분 만에 나빌 페키르의 코너킥에서 미르크 바르트라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지로나는 동점골을 노리는 과정에서 힐을 계속해서 이용했다. 힐은 전반 17분에도 간결한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얀겔 에레라의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전반 33분에는 과감한 돌파 후 중거리 슈팅까지 선보였다.
후반 들어 좌측으로 이동한 힐은 경기장 전역에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후반 6분에는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베티스 수비진을 무력화한 뒤에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다. 후반 13분에도 힐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된 후 힐이 직접 마무리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힐의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탄 지로나는 후반 27분 가브리엘 미세후이의 동점골이 터졌다. 승부는 끝내 1대1로 마무리됐지만 지로나에서 에이스 노릇을 한 선수는 분명히 신입생 힐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에서 전혀 존재감조차 없던 선수가 전혀 다른 선수처럼 느껴졌다.
이를 두고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힐은 경기 MVP였다. 지로나 셔츠를 입고 첫 공식 경기를 펼친 힐은 미첼 산체스 지로나 감독이 구성한 선수단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공식 개막전에서 제일 차별화된 선수였다'며 극찬을 남겼다.
이어 '지로나와 팬들은 사비뉴를 잊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윙어에서 그들은 이 역사적인 유럽챔피언스리그 시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경기가 끝날 무렵 지쳐 다리에 얼음을 댄 힐은 팀 수준에 만족했다. 팬들도 힐이 지로나에 왔다는 점에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힐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에 항상 부족한 모습이었다. 어린 선수들에게 관대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조차 힐의 경기력을 오랫동안 지켜보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항상 이기적인 플레이만 보여줬던 선수가 지로나에 입성하자마자 곧바로 이타성도 되찾았다. 지금의 경기력만 유지하면 힐은 1년 임대 후 비싼 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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