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전문위원 "'수능 이원화' 전문위원장과 조율" 논란…결국 해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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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한 보수성향의 전문위원이 '수능 이원화·내신 외부평가제' 등 민감한 교육 정책을 소속 전문위 위원장과 사전 조율했다며 단체채팅방에 게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교위 산하 교육발전 전문위원회 소속 A 전문위원은 지난달 18일 단체채팅방에 "전문위 위원장과 사전 조율을 했다"며 "수능 이원화, 고교평준화 폐지, 사학 자주성 확대 등 우리 측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씀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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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둘로 쪼갠 뒤 상대평가서 절대평가로 전환 등 제안
국교위 "해당 위원, '오해' 있었다고 해명…자진사퇴 해"
"수능 이원화 등 전문위 차원서 논의 중…확정 아니야"
[세종·서울=뉴시스]성소의 양소리 기자 =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한 보수성향의 전문위원이 '수능 이원화·내신 외부평가제' 등 민감한 교육 정책을 소속 전문위 위원장과 사전 조율했다며 단체채팅방에 게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교위는 논란을 일으킨 전문위원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 지난 12일에 이미 해촉 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교위 산하 교육발전 전문위원회 소속 A 전문위원은 지난달 18일 단체채팅방에 "전문위 위원장과 사전 조율을 했다"며 "수능 이원화, 고교평준화 폐지, 사학 자주성 확대 등 우리 측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씀했다"는 글을 올렸다.
A 전문위원이 전문위 위원장과 사전 조율했다는 내용은 수능을 언어와 수리 능력을 평가하는 '수능Ⅰ'과 선택과목을 평가하는 '수능Ⅱ'로 나누고, 모두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또 고등학교 내신 평가와 문제 출제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같은 외부 기관에 맡긴다는 내용이다.
A 전문위원의 글이 올라온 뒤 해당 전문위 소속 다른 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전문위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황당한 이야기"라며 "예민하고 중요한 문제를 특정(보수) 성향의 위원들끼리 규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발전 전문위원회 내부에서는 A 전문위원을 해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지난 8일 전문위원들에 "국교위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상임회의에서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냈으나 구체적인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국교위는 이날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A 전문위원은) 전문위원장과의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음을 해명했고 자진사퇴했다"며 "지난 12일 이미 해촉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A 전문위원이 제안한 수능 이원화 등은 전문위원회 차원에서 아직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교위는 "전문위원회의 논의 내용은 참고자료"라며 "전문위원회뿐만 아니라 특별위원회 및 국민참여위원회 논의내용과 관련 정책연구, 전문가 간담회, 대국민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 3월까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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