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 불법 집회·선거사범 수사 엄정 집행 예고

오상도 2024. 8. 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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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신임 경기남부경찰청장의 취임사는 '법대로'였다.

지난 16일 취임식에선 "민생 침해 범죄, 사회적 갈등, 갑작스럽게 몰린 인파, 예측 어려운 재난·재해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며 "엄정한 법 집행으로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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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6일 취임…인구 1100만 경기남부 치안 담당
“법·원칙 바로 세우자”…범죄예방·척결·수익환수 강조

김준영 신임 경기남부경찰청장의 취임사는 ‘법대로’였다. 지난 16일 취임식에선 “민생 침해 범죄, 사회적 갈등, 갑작스럽게 몰린 인파, 예측 어려운 재난·재해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며 “엄정한 법 집행으로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한 셈이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치안정감 승진과 함께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부임한 김 청장의 향후 행보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취임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그는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건 경찰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며 “순찰, 협력 치안 등을 통해 위험 징후를 파악하고, 치안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자”고 당부했다.

인구 1100만인 경기남부지역 치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기남부는)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기업, 공장, 외국인 숫자도 전국에서 가장 많고 신도시 건설, 산업단지 신설 등으로 인구 유입이 계속되면서 치안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죄 예방과 척결, 범죄 수익 환수를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법과 원칙은 민감한 선거사범 수사와 집회·시위 단속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여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공정하게 집행되지 않으면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며 “기초질서 단속부터 불법 집회·시위, 선거사범 수사 등 법 집행에는 신분·지위에 상관없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김준영 경기남부청장이 취임식 직후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1970년 경기 평택에서 태어난 김 청장은 이달 10일 경찰 내 ‘서열 2위’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일곱 자리가 있다.

그는 경찰 내에서 여러 보직을 경험했다. 신한고와 경찰대(9기)를 졸업한 뒤 1993년 입직해 강원경찰청 홍보담당관, 서울경찰청 202경비대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과장, 서울 종로경찰서장, 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 충북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경찰대학 교수부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강원경찰청장 등으로 일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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