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매출 345% 증가…종로가 증명한 흥행 공식은?

김혜주 2024. 8. 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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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했더니,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형태와 선호 지역이 많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종로구였는데, 비결이 뭔지 김혜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반들반들 윤이 나는 김밥과 빈대떡 등 먹을거리로 널리 알려진 광장시장입니다.

음식점 좌석에서도, 시장 꽈배기를 사려는 긴 줄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틴/중국인 관광객 : "시장이 매우 크고 모든 분이 반겨주시네요. 방금 어묵탕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KBS가 BC카드와 함께 중국 관광객의 소비를 분석한 결과, 광장시장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의 카드 매출액이 1년 전보다 345% 증가했습니다.

전국 평균(83%)을 웃도는 수치이자 서울 지역 증가율 1위입니다.

종로구에서 관광객 지갑이 열린 비결로는 우선 홍보 효과가 꼽힙니다.

중국 관광객 유형은 단체 여행에서 젊은 관광객들의 삼삼오오 자유여행으로 변했습니다.

SNS나 유튜브에서 여행 정보를 얻는 관광객도 늘었는데, 이런 매체에 많이 소개된 광장시장에 사람이 몰렸습니다.

[크리스틴/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선 정말 여기가 유명해요. 한국의 시장문화를 특별히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상인들도 발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QR 코드를 찍으면 각 나라 언어로 볼 수 있는 메뉴판이나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점포가 생겼습니다.

[김정섭/광장시장 상인 : "요즘은 현금을 잘 안 갖고 다니잖아요, 외국 분들이. 그래서 이렇게 이제 QR 코드, 알리페이 이런 거 많이 사용해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도 종로구 강점으로 꼽힙니다.

종로 '약국' 거리는 영양제 등이 저렴하다는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 소비가 늘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 삼청동 거리도 인기입니다.

다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크리스틴/중국인 관광객 : "사실 불편했던 게 어디 가서 뭘 먹을지 모른다는 거예요."]

소규모 노점의 경우 현금 결제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자치단체나 정부가 점검해야 할 대목입니다.

상반기 우리나라 여행수지는 6년 만에 최대 적자.

관광객들의 관심사와 요구를 빠르게 받아들여야 적자 폭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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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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