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돌풍에 美공화당 긴장… 트럼프, 전대기간 맞불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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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선 경쟁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 주요 경합주에서 '맞불 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18일 트럼프 대선 캠프 측은 트럼프 후보가 19~23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주 등에서 유세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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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보는 우선 19일 대선 승자를 결정짓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총 19명이 걸려있는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를 주제로 연설한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주에는 미 제조업 몰락으로 실직한 철강 노동자 등이 많다. 이들을 상대로 “내가 재집권해야 해외로 나간 미 제조업 공장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시버러, 22일 애리조나주 몬테수마, 23일 애리조나주 그렌데일 등에서 유세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중남미 불법 이민자가 많은 애리조나주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민 의제를 관장한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실패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을 “실패한 국경 ‘차르(제정 러시아 황제)’”라고 공격하며 “국경장벽 등을 건설한 나의 집권기에는 불법 이민자가 많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 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또한 19일부터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주 등에서 유세를 갖고 비슷한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는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 등은 18일 각각 NBC, CNN에 출연해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 대신 ‘정책 토론’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 전역에서 49%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후보(45%)를 앞섰다. CBS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51%로 트럼프 후보(48%)를 눌렀다.
다만 밴스 후보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데이터가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며 조사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후보가 여론조사 열세였지만 실제 대선에서는 승리한 2016년 결과 또한 거듭 언급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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