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군 CCTV 통신료 천차만별…“혈세 낭비”
[KBS 창원] [앵커]
경남 18개 시군이 범죄 예방과 재난 대비를 위한 CCTV 가동을 위해, 해마다 백억 원이 넘는 돈을 통신업체에 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군마다 CCTV 대당 통신료가 천차만별이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동군의 한 방범용 폐쇄회로TV,
한 달에 통신료는 4만여 원, 한해 51만 3천여 원입니다.
하동군 전체 CCTV는 989대, 회선은 모두 554개로, 한해 통신료가 5억 6천만 원이 듭니다.
문제는 진주시의 3배라는 점입니다.
진주시 CCTV는 모두 4천890대, 회선이 모두 천2백 개로, 한해 통신료 7억 3천만 원이 들어 대당 14만 9천여 원 수준입니다.
비용은 국가정보통신서비스 이용 지침에 따라 산정하지만, 시·군마다 계약 조건은 다릅니다.
[CCTV 담당 공무원 : "지침에 의해서 비용을 지급하고 있지만 시·군별로 공유 없이 지자체 개별적으로 회선 비용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의회 전기풍 의원이 경상남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CCTV 대당 시군별 통신료를 보면 하동군 51만 3천650원, 함양군 42만 5천120원, 합천군 37만 3천134원 순으로 많았고, 진주시 14만 9천284원, 김해시 16만 5천526원, 통영시 18만 6천271원 순으로 적었습니다.
18개 시·군 평균은 22만 9천738원!
자치단체의 통신료 절감을 위한 경상남도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기풍/경남도의원 : "담당자 지정, 그리고 통신사와의 협의체를 구성해서 앞으로 늘어나고 있는 통신료를 낮출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경남의 전체 CCTV는 모두 4만 6천888대, 해마다 통신료 명목으로 107억 원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의회는 이달 말 공공기관은 물론, 가계 통신료 절감을 위한 토론회를 마련해 조례 제정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변성준/그래픽:조지영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종다리’ 북상…올해 한반도 오는 첫 태풍
- 개학 불청객 ‘코로나19’ 확산…등교 중단 권고로 충분?
- 해군 심해 잠수사 투입, 실제 같은 구조 훈련
- ‘오물풍선’ 지자체 CCTV로 공중에서 위치 추적해 대응
- [단독] 북한 IT개발자, 국내 앱도 개발?…“해킹 도구로 악용 위험” [사이버위협]
- ‘카페 돌진’ 테슬라 운전자 “조작 실수”…‘원 페달’ 뭐길래?
- 등교하는 학생을 둔기로…“스토킹 신고했는데”
- 고시엔에 울린 ‘한국어 교가’…교토국제고, 3년 만에 4강 진출
- “아이돌 항공 정보 ‘삼만 원’”…범죄 낳는 ‘정보 거래’ 기승
- 생계비 100만 원 빌리려고 27만 명 몰렸다…‘불황형 대출’ 느는데 재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