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뒷좌석서 사망한 40대, 1차 부검서 ‘고체온증’ 소견

홍인석 기자 2024. 8. 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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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의 한 파출소 순찰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이 고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2시쯤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 뒷좌석에 혼자 들어갔다가 36시간 만인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순찰차는 뒷좌석에 손잡이가 없어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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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경남 하동군의 한 파출소 순찰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이 고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고체온증은 신체 내부 온도가 상승해 주요 장기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하동경찰서는 19일 숨진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고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고려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2시쯤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 뒷좌석에 혼자 들어갔다가 36시간 만인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은 A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출동하기 위해 순찰차 문을 열었다가 A씨를 발견했다. 순찰차는 뒷좌석에 손잡이가 없어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다. 앞좌석과 뒷좌석도 안전 칸막이로 막혀 있어 넘어갈 수 없다.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A씨가 차 안에 장시간 갇혀 있다 숨졌을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사고를 계기로 경찰청은 지난 18일부터 진교파출소를 대상으로 순찰 근무 준수 여부 등을 감찰하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달 23일부터 폭염 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A씨가 발견된 17일 오후 2시 하동 지역 기온은 34도를 기록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밀 부검을 의뢰하는 동시에 순찰차 뒷좌석에 들어간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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