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의원으로 채워진 민주당 새 지도부
[KBS 전주] [앵커]
앞으로 2년간 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가 꾸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도부가 모두 수도권 의원들로 채워져 비수도권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대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의 어려움을 대표 수락 연설에 담기는 했지만,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깰 확실한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신임 당 대표 : "어디서나 바람농사, 햇빛농사로 전기를 만들어 팔 수 있도록 에너지고속도로를 전국에 깔면, 지방의 방치된 산골짜기, 버려진 해안가에서 바람농사꾼, 햇빛농사꾼들이 다시 몰려들 것입니다."]
이 대표와 함께 2년 동안 민주당을 새로 이끌 다섯 명의 최고위원.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들입니다.
비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이들이 폈던 선거 전략 중 하나는 출신지 공략.
전주가 고향인 한준호 최고위원이 당선권에 들기 시작한 것도 전북 경선을 거치고서부터입니다.
기댈 정치인이 당시 한 후보 말고는 없다는 전북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과연 자신의 지역구인 수도권 이해와 어긋나는 전북, 나아가 비수도권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나옵니다.
정권 교체에 사활을 건 수도권 중심의 의사 결정 구조가 더 공고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민형배/민주당 국회의원 : "전북, 광주, 전남에서 제기하는 정치적 열망이나 문제 의식이나 요구가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로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원이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전북 정치권이 민주당 지도부에 마지막으로 입성한 건 2010년으로, 당시 정세균, 정동영 두 의원이 최고위원을 맡았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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