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낙동강 녹조 ‘비상’…대구시 “정수처리 강화”
[KBS 대구] [앵커]
연일 계속된 폭염에 대구지역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수돗물 안전을 위해 정수 처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강정고령보 부근입니다.
강물이 온통 초록빛을 띠고 있습니다.
강 가장자리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인 남조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생긴 녹조 현상입니다.
눈으로 봐도 녹조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제가 직접 강물을 한 번 떠보겠습니다.
컵 안에 초록색 부유물이 한가득 담겼습니다.
대구환경청이 지난주 조사한 결과 이곳에서는 남조류 세포 개체 수가 밀리리터 당 만 5천 개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5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칩니다.
이에 2주 연속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고 이번 주도 만 개를 넘으면 대유행 전 단계인 '경계' 단계로 격상됩니다.
폭염에 수온이 오른데다 유속도 느려지면서 남조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진 영향입니다.
[신상엽/대구지방환경청 수질관리과장 : "결국 체류 시간이 늘어난 거죠. 아무래도 강에서 흘러가는 게 느리다 보니까 걔네들이 번식할 수 있는 좀 더 좋은 어떤 여건이 지금 조성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낙동강을 원수로 취수하는 대구시는 정수장의 오존 투입량을 늘리고 활성탄 처리도 강화하는 등 수돗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경구/대구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사업소장 : "오존이라든가 분말 활성탄을 조금 강화해서 집어넣고 그다음에 고도 정수처리라고 해서 입상 활성탄 거기서 또 거름을 많이 해 주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또 취수구 위치를 조정하고 조류 저감장치를 상시 가동하는 등 취수 단계에서부터 조류 유입을 차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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