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볼 때 휴대폰은 필수” 나만 그래?…이러다 치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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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앉아서 웹드라마 한 편을 다 봤다."
또 다른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는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휴대폰, 신문, 책 등은 화장실 밖에 두라고 조언했다.
A씨는 "화장실에서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하다보면 금새 10분이 넘어간다"며 "이제 화장실 갈 때는 휴대폰을 놓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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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변기에 앉아서 웹드라마 한 편을 다 봤다.”
화장실에도 휴대폰을 들고 가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이라고 지적한다. 장시간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건 여러 가지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건 치질의 원인 중 하나다. 미국 뉴욕 소화기 전문의 데이비드 L. 슈바르츠바움 박사에 따르면 치질은 직장과 항문에 있는 충혈된 혈관으로 발생하는데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동안 혈액이 가장 낮은 지점에 고여 항문 내 혈관 압력을 증가시켜 치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문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항문으로 혈액을 심하게 쏠리게 해 치질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변기에 오래 앉아있을 때 또 하나의 위험은 변비다. 장 운동을 통해 대변이 직장으로 이동하는 진행성 수축을 ‘연동운동’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이 과정이 방해될 수 있다.
뉴욕대 랑곤 메디컬 센터 소화기 전문의 로시니 라즈 박사에 따르면 너무 오래 앉아 있고 배변을 하지 않으면 그 과정이 실제로 멈출 수 있다. 몸이 그 신호를 잘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변기에 오랫동안 앉아 있지만 실제로 배변을 하지 않는다면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직장인 A씨는 “화장실에 갈 때는 휴대폰을 꼭 들고 가는데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변을 보는게 힘들어지면서 얼마 전부터 변비약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근골격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 위스콘신주 척추 전문가 그랜트 레이더마허 박사는 장시간 화장실에 머물게 되면 근육, 뼈, 관절 그리고 결합 조직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레이더마허 박사는 “좌골(골반을 이루는 좌우 한쌍의 뼈)은 앉을 때 체중을 가장 많이 견디는 부위인데 딱딱한 변기 시트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이 부위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지 않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화장실이 더러운 공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변기 물을 내릴 때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이 미세입자화되어 주변으로 퍼진다는 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이는 변기 주변에 있는 싱크대 등에도 영향을 준다. 이런 곳에 휴대폰 등을 두면 병원균이 묻게 되고 이것이 손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화장실 사용 시간으로 10분 이내를 주장한다.
슈바르츠바움 박사는 “일반적으로 배변 시간은 최대 10분으로 제한하는 것이 치질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화장실에서 휴대전화 스크롤 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는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휴대폰, 신문, 책 등은 화장실 밖에 두라고 조언했다.
A씨는 “화장실에서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하다보면 금새 10분이 넘어간다”며 “이제 화장실 갈 때는 휴대폰을 놓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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