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이모의 가스라이팅, 굶으며 반항하기도...나에 대한 증오 컸다" ('4인용식탁')[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김완선이 이모의 가스라이팅 피해 후 겪었던 감정들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4인용 식탁'에서는 가수 김완선이 헤어아티스트 태양, 가수 강수지, 배우 김광규를 초대했다.
5마리와 반려묘와 살고 있는 김완선은 널찍한 집에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김완선은 "제가 길어야 2년 살면서 유랑자처럼 살았다. 한 곳에서 10년 사는 게 소원이라고 자주 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이 이뤄졌다. 이 동네에서 11년 째 살고 있다"고 밝혔다.
동굴 콘셉트로 꾸몄다는 김완선의 집은 모든 방과 방이 연결되어있었다. 또 김완선의 집에는 방문이 없었다. 김완선은 "문이 있을 필요가 없다. 제가 혼자 사니까. 그리고 고양이들도 문이 있으면 불편하다"고 반려묘들을 배려한 것이라 밝혔다.
초대 손님들이 모두 도착하자 김완선은 "작년에 좀 바쁘게 활동하다가 상반기에 좀 쉬지 않았냐. 휴식도 취할 만큼 취했으니까 다시 일을 해야겠다 싶다"고 밝혔다.
'댄스가수 유랑단' 후 MZ 팬들은 물론 외국인 팬까지 생겼다는 김완선. 이후 김혜수, 이효리, 화사 등 초특급 게스트들이 김완선의 콘서트를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김완선은 "효리 씨가 뮤지컬 보러 가자 해서 갔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냐더라. 콘서트 준비한다니까 가겠다더라. 보러 오겠다는 줄 알고 고맙다 했는데 게스트로 서겠다더라"라며 "제가 태양 님 집에 자주 놀러 가지 않냐. 가끔 김혜수 씨도 시간 맞을 때 함께 한다. 내가 너무 감동 받아서 이 얘기를 한 거다. 그랬더니 김혜수가 자기도 뭐라도 하겠다더라. 그렇게 초호화 게스트가 됐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강수지는 "완선이는 예전부터 봐왔지만 한백희 선생님 때문에 다가갈 수가 없었다. 완선이만 친해지지 못했다"고 김완선의 이모 故 한백희를 언급했다.
김완선은 "우리 이모가 항상 옆에 있었다"고 말했고 강수지는 "한백희 선생님한테 인사만 했다. 그때는 가수들이 늘 같은 방송국에서 만났다. 다 같이 모여서 뭘 먹으면 완선이만 없는 거다. 완선이는 우리가 부르면 아 되는 사람인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완선은 "이모와도 얘기 안 했다. 난 평생 혼자 산 거나 마찬가지"라며 "그때 난 항상 밤일하러 갔다. 데뷔하기 전부터 가서 일한 돈으로 제작비 마련했다. 잠잘 시간도 없었다. 아침에 나와서 새벽 2~3시에 들어갔다. 밤일을 안 하면서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생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강수지는 "90년대에 완선이를 보면 아무 표정이 없었다"고 말했고 김완선은 "나는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았냐. 누구와도 얘기하지 마라. 얘기하면 네가 한 모든 얘기가 바깥으로 퍼진다더라. 입도 뻥긋 못하게 했다. 어릴 때니까 그게 맞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먹는 모습도 못 봤다"는 강수지에 김완선은 "먹지도 못했다. 나중엔 너무 화가 나서 굶어 죽어야겠다 싶어서 안 먹었다. 일부러 더 안 먹었다. 이모를 화나게 하는 방법이었다"고 자신의 유일한 반항이었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유리성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저는 그때 당시 친구들하고 놀고 싶다 이런 게 아니라 과잉보호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생각이 컸다. 내가 생각했던 가수 생활도 아니었고 환경도 아니었기 때문에 삶이나 행복이나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나 이런 거에 대해 집착을 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13년 만에 이모의 품에서 벗어났지만 일한 대가는 받지 못했다. 김완선이 여태까지 벌었던 돈은 이모의 남편이 썼다고. 김완선은 "내 몫을 챙겨줬겠지 싶었다. 가족이라 믿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음악 뿐 아니라 그림에도 재능을 보이는 김완선. 특히 자회상을 많이 그리는 김완선은 그 이유에 대해 "나에 대한 사랑도 많고 나에 대한 증오도 컸다. 과거에 무력했던 모습부터 이후 삶에 대해서도 많은 선택들이 잘못된 선택만 했던 거 같아서 나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그런 것들이 영감을 주는 거 같다. 그걸 그림으로 그렸을 때 나하고 대화를 하게 되고 내가 나를 조금이라도 용서를 하고 싶고 싶어하고 힐링이 된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그림의 매력은 그거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하는 것. 우리 일은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지 않냐. 그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라며 "전시도 내 그림을 전시해도 되나 싶었다. 어떤 생각을 하게 됐냐면 인생은 별로 길지 않다. 짧은 찰나를 살아가는데 이것도 부끄럽고 저것도 부끄러우면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계속 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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