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사고 낸 운전자 “브레이크 작동 안 해”… 국과수 “시동 안 걸어”

배소영 2024. 8. 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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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에 경북 구미의 내리막길에서 차량이 보행자를 덮쳐 3명이 숨진 사고를 놓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당시 차량의 시동이 걸려 있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었다.

19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는 5월15일 오후 4시16분쯤 구미시 도개면 신곡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보행자 4명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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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 구미에서 SUV 차량이 보행자 덮쳐
석가탄신일에 경북 구미의 내리막길에서 차량이 보행자를 덮쳐 3명이 숨진 사고를 놓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당시 차량의 시동이 걸려 있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었다.
경찰 과학수사대 차량 모습. 연합뉴스
19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는 5월15일 오후 4시16분쯤 구미시 도개면 신곡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보행자 4명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여기에 1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운전자인 A씨는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이 애초에 시동이 꺼진 채 내리막을 달린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와 사고기록장치, EDR 데이터에서 엔진 회전이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레이크등이 꺼지는 모습도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 열쇠를 반쯤 돌려 전원이 들어오자 시동이 걸린 걸로 착각하고 기어를 주행으로 바꾸면서 차가 움직인 거로 파악했다.

검찰은 사고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다고 보고 A씨를 불구속기소 해 조사하고 있다.

구미=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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