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돌진’ 테슬라 운전자 “조작 실수”…‘원 페달’ 뭐길래?

이원희 2024. 8. 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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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로 전기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죠.

운전자는 당시 브레이크를 쓰지 않고, 가속 페달만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기차에만 있는 기능인데, 어떤 방식이고, 주의점은 무엇인지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차장에서 카페를 뚫고 반대편에 멈춰선 전기차.

[카페 사장/음성변조 : "카운터에 있는데 갑자기 뻥 소리가 나가지고 돌아 보니까 이 상황이 생긴 거예요."]

운전자는 경찰에 후진을 하려고 가속 페달을 밟았는데 전진 기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당시 운전자는 전기차에 탑재된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기능인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브레이크를 밟는 대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만 해도 속도가 줄어들고 브레이크 등이 들어옵니다.

[최우림/전기차 차주 : "(지금은 브레이크 안 밟으셨죠?) 네, 안 밟았습니다."]

감속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하는 이른바 '회생 제동'이 일어나면서.

[최우림/전기차 차주 : 주행을 하다가, (발을) 떼게 되면…."]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편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금윤종/용인 수지구/전기차 차주 : "그냥 발만 떼면 천천히 서니까요. 알아서. 그게 편해서 쓰고 있습니다."]

안전을 우려해 쓰지 않는 차주들도 있습니다.

[이우진/인천 미추홀구/전기차 차주 : "엑셀을 떼는 것만으로 멈춘다는 게 아직은 좀 덜 익숙하다 보니까 마음속으로는 좀 불안한…."]

사고 방지를 위해 오조작 방지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가속 페달만 사용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문제가 생길 때 브레이크를 밟는 습관이 안 들었다는 얘기죠. 실수에 의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같은 첨단 장치의 장착을 통해서."]

최근 국내에 출시된 한 전기차에 이런 오조작 방지 장치가 처음으로 장착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서원철/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박미주/화면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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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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