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전통시장 울상....가판상인 고충 더 심각

<앵커>

연일 밤낮으로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통시장은 그야말로 '죽을 맛'입니다.

장을 보는 손님들의 발길은 거의 끊기다 시피 했고, 그나마 자기 점포가 없는 가판상인들은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더위에 취약한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채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규모와 시설면으로 손꼽히는 청주 육거리시장.

폭염이 다소 덜한 오전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례적인 폭염이 한달이 넘도록 계속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매상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고, 언제나 폭염이 가실까 걱정은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향 / 청주육거리시장 상인

"아침에는 조금 이렇게 있는데

점심먹고 오후부터는 완전히 사람 전멸이에요. 여기서 40년을 (장사)했거든요. 처음일이예요, 올해."

가판상인들은 그야말로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선풍기 하나없이 오전 일찍부터 부지런떨며 장사에 나섰지만 개시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최금순 / 청주 육거리시장 가판상인

"선풍기 어디다 놓고 해요. (선풍기) 없어요. 아직 마수도 못했는데요. 마수도 못했어요"

다른 전통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오가는 사람보다 상인 수가 더 많을 정돕니다.

장사가 신통치 않다 보니 아예 문을 닫은 곳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인터뷰> 이명훈 / 충북전통시장상인연합회 회장

"너무 지금 날씨가 더워서 일단 뭐 시장이 고객님들 오셔야 되는데 오시질 않으니까 텅 비어 있어요."

장기화 된 폭염에 농산물값까지 들썩이면서 상인들은 추석특수마저 실종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삽니다.

CJB 채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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