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태풍 ‘종다리’까지 덮쳤다… 국내 전력수요 역대 최대치 경신

김유진 기자 2024. 8. 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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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폭염이 심해지면서 19일 국내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5.6GW(기가와트)로, 전력 수급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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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폭염이 심해지면서 19일 국내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5.6GW(기가와트)로, 전력 수급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최대 전력 수요가 94.7GW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지 1시간 만에 다시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한 것이다.

올여름 전력수요는 지난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 등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거듭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공급능력은 104.6GW, 공급예비력은 9GW, 공급예비율은 9.4%로 집계됐다.

전력수요가 최고치를 찍은 데는 고온 건조한 동풍이 부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기가 한반도를 덮으면서 냉방수요 등이 증가한 탓이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29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동아시아 지역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면서 태풍의 영향까지 겹치며 이번주까지는 높은 수준의 전력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주는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당초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 상한 전망에 근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 계획된 예비 자원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해 올 여름철 국민께서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력 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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