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가도 찜통더위 계속”…이유는?
[앵커]
태풍이 올라오면 폭염의 기세가 한 풀 꺾이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하는데 이번 폭염과 열대야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왜 이렇게 무더위가 계속되는 건지 태풍보다 더 질긴 폭염의 비밀을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햇볕에 도로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밤낮 없는 무더위를 식혀줄 비 소식이 시민들에겐 간절합니다.
[임가을/경기 안양시 : "더위 때문에 많이 지치고 힘든데 태풍 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비라도 얼른 와서 이 더위를 식혀줬으면…"]
실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던 2018년 8월에는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폭염이 누그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 '종다리'는 무더위의 기세를 꺾지 못할 거로 보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엔 태풍이 끌어올린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옵니다.
이 공기가 산맥을 넘으며 더 뜨거워져 서쪽 지역의 폭염이 더 강해지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습도가 높아지며 밤사이 기온 하강이 더뎌집니다.
마치 습식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열대야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쉽게 내려오지 못해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체계적으로 재확장하면서 남쪽으로부터 고온의 수증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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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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