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TV’ 제작자, 경사노위 자문위원으로 월 475만원 받아

김지환 기자 2024. 8. 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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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때 위촉…총 1억여원 받아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고용노동지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 콘텐츠를 제작한 이력이 있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위원장 보좌·수행 명목으로 1년10개월간 1억원이 넘는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19일 경사노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는 2022년 10월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최창근 김문수 TV 총괄제작국장을 경사노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최 자문위원은 김 후보자가 2018년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수행팀장을 맡았다. 그는 2019년 김 후보자가 극우·반노동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김문수 TV의 총괄제작국장, 2020년 미래통합당 김석기 후보(경주시) 선대위원장, 2022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국가정상화특별위원회 특보 등을 거쳤다.

최 자문위원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자문료로 1억455만원을 받았다. 매달 자문료 평균은 약 475만원이다. 경사노위가 정 의원에게 제출한 최 자문위원 업무일지를 보면 위원장 보좌 및 수행 일정이 대부분이다.

정 의원은 “경사노위 운영세칙은 ‘위원회 활동 방향 및 주요 의안에 대한 여론수렴 등을 위해 자문위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수행비서 역할을 한 자문위원을 둔 것은 운영세칙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적 대화를 주도해야 했던 김 후보자가 전문성과 중립성 모두 부족한 측근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뿐 아니라 자문위원이 위원장 보좌 및 수행을 주로 했다는 것도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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