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개" "화장실"…야스쿠니 신사에 또 '중국어 낙서'

[앵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 광복절마다 일본 유력 인사들이 참배를 하며 논란이 되는 곳이죠. 그런데 야스쿠니 신사에서 중국어로 쓴 낙서가 발견돼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야스쿠니 신사 입구에 있는 돌기둥.

경찰이 파란 천막을 치고 주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어로 쓰인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겁니다.

돌기둥 아랫부분엔 검은 도료로 '개', '변', 화장실', '죽어', '군국주의' 등이 중국어로 쓰여 있습니다.

오전 4시쯤 신사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곤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야스쿠니 신사에선 지난 15일, 일본 패전일에도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한 중국인 남성이 위안부와 생체 실험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며 시위를 벌이다 일본인들과 충돌했습니다.

[꺼지라고. 네 나라로 돌아가!]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 낙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31일에는 한 남성이 돌기둥에 소변을 본 뒤, 영어로 '화장실'이라 적었습니다.

당시 낙서를 한 중국 남성은 이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6월) :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 군국주의 침략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는 점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