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쇼핑몰 '알렛츠' 돌연 폐업…또 다른 티메프 사태 우려
"2년 넘도록 한 푼도 못 받아" 미정산 피해 속출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슷한 정산 지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값비싼 가구와 가전제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받아야 할 돈을 못 받는 피해가 수백건 발생하는 등 제2, 제3의 티메프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가전과 가구, 명품 등 고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 사무실이 굳게 닫혔습니다.
중간 정산이 예정됐던 지난 16일 돌연 폐업을 통보하더니 직원들까지 모두 퇴사했습니다.
[이민성/알렛츠 입점 판매자 : (16일) 오후 5시쯤에 담당 MD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전 직원이 해고 처리가 됐으니 지금 하시고 있는 물품을 내려달라. (이후로) 연락이 안 돼요. (미정산액) 5억원을 뜯긴다고 생각하니까 죽고 싶더라고요.]
티메프와 마찬가지로 정산은 두달 후에야 이뤄졌는데, 입점업체 대다수가 지난달 정산을 받지 못한 겁니다.
자발적으로 모인 피해자만 수백명으로, 피해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수법은 티메프와 유사했습니다.
[이민성/알렛츠 입점 판매자 : 2~3달 전부터 약간 좀 공격적으로 하더라고요. (할인) 쿠폰 같은 것도 많이 붙여주고… 티메프 터지고 하루하루 전화했습니다. 당했죠. 그렇게 있다가.]
입점한 음식점과 배달 기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만나플러스', 이미 폐업한 온라인 쇼핑몰 '바보사랑' 등 제2, 제3의 티메프 사태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돈을 돌려받을 길은 현재로선 막막합니다.
2년전 유사한 사업 구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산물 플랫폼, '오늘회'는 아직도 미정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이 넘도록 판매대금 8억원 중 한푼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도 있습니다.
결국 남은 선택지는 파산, 아니면 대출뿐입니다.
[A씨/'오늘회' 입점 판매자 : 신용보증기금 찾아가서 3억 정도 대출을 받아서 어느 정도 업체들 돈 잠깐 일부는 막아주고 카드 빚 메꾸는 것처럼 여기 매출 가지고 여기 메꾸고 그 세월을 지금 한 2년 동안 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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