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폭염에 달궈진 광주…'대프리카'보다 더 덥다
[뉴스리뷰]
[앵커]
광주에 한 달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이 연일 달궈지는 데다가 습도까지 높아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체감온도는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따가울 정도로 강하게 내리쬐는 뙤약볕.
양산으로 가려보고, 그늘막으로 들어가도 더위를 피하기 힘듭니다.
연신 부채질해보지만 땀이 줄줄 흐릅니다.
<이정희 / 광주 서구> "날씨가 도저히 잠도 잘 수 없고 나가면 쓰러질 것 같아서 나갈 수가 없어요. 땀이 줄줄 흐르고 그 힘이 탁 맥이 빠져요."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얼음물 냉장고.
지친 시민들은 무료로 나눠주는 얼음물을 들이켜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이동건 / 광주 광산구> "날씨가 35도 전후로 너무 덥고… 얼음물 받아서 먹으니까 시원하고 청량감도 느껴지고 좋습니다."
광주는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을 줄 모르는 폭염에 도심은 그야말로 용광로입니다.
지자체는 안개 분무 등으로 열기를 낮춰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몇 년 전부터 광주의 체감온도는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보다 높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폭염일수는 대구가 2배 가까이 많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폭염 발생일의 평균 체감기온은 광주가 36.2도로 대구보다 0.6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광주지역의 습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김연수 / 광주연구원 연구위원> "기온은 대구가 조금 더 높지만, 광주는 습도가 높아서 실제로는 더 덥게 느껴집니다. 광주는 덥고 습한 남서풍의 영향과 함께 기온까지 높아지면서 더위를 더 느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폭염의 기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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